혼수보다 더 비싼 밸런타인데이 선물

혼수보다 더 비싼 밸런타인데이 선물

입력 2003-02-05 00:00
수정 200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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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경기지표 불안으로 ‘근검절약’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 밸런타인데이(14일)를 겨냥한 각종 고가상품을 내놓아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 L사는 ‘밸런타인데이 특별선물’ 코너를 마련,대대적인 판촉을 벌이고 있다.이 코너에 선보인 밸런타인데이 선물은 초콜릿,꽃배달,향수·화장품,의류 등.그러나 밸런타인데이와는 별로 관련이 없을 듯한 30만∼40만원대의 MP3플레이어나 40만∼50만원대의 휴대전화도 선물로 선보였다.

다른 쇼핑몰 L사는 ‘감동의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마련해 30만원짜리 상·하의와 가방세트는 8만원대,19만 8000원짜리 정장 한벌은 6만원대로 각각 할인해 내놓았다.또 29만원짜리 명품지갑과 85만원짜리 시계를 선보여 “밸런타인데이를 통해 재고정리를 하고 명품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H사의 경우도 27만∼33만원대의 남성용 반지와 목걸이,177만∼179만원대의 커플반지를 선보이는 등 고가상품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회사원 박지은(28·여)씨는 “4만∼5만원대의 선물을 생각중인데 쇼핑몰에서 나온 것들은 너무 비싸 고르기가 쉽지 않다.”면서 “상품들을 보면 국적불명의 밸런타인데이를 이용해 대목을 잡겠다는 속셈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며 불평을 터뜨렸다.

최여경기자 kid@
2003-02-0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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