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병요청 안팎/ 이라크 공격 국제연대 ‘잰걸음’

美 파병요청 안팎/ 이라크 공격 국제연대 ‘잰걸음’

입력 2002-11-22 00:00
수정 2002-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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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무기사찰에 대해 완전 협력을 표명하면서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은 세계 50개국에 파병을 요청하는 등 이라크전 개전을 위한 외교전에 돌입했다.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단장은 20일 이라크 정부가 대통령궁을 포함,민감한 장소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고 사찰 활동에 완전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블릭스 단장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 철저준수를 다짐했으며 다음달 8일 대량살상무기 실태를 약속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에 대한 불신이 깊은 미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개전 수순을 밟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확대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0일 프라하를 방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에 대한 나토 회원국들의 지원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한국을 포함한 세계 50개국에 이라크전 파병을 요청,이라크전 돌입을 위한 국제연대 조성에 착수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우방 및 동맹국 50개국에 이라크전 개전을 대비해 전투병력과 장비 지원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은 그러나 지원 규모나 방식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요구를 내놓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영국·프랑스·캐나다는 미국으로부터 파병 요청을 받았다고 확인했으며,덴마크와 체코 정부는 이미 참전 의사를 밝혔다.한국 정부도 지원 요청을 받고 이를 검토중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프라하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요한 것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해제”라며 사찰 활동 재개와 이라크의 협력 다짐 의미를 축소시켰다.그는 “속임수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사찰)연기와 도전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의지를 재천명하고 “나토 우방이 이에 보조를 맞추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나토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앞서 나토 정상들과 협의할 것을 약속함으로써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사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쟁을 미룬 채 기다릴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이와 관련,USA투데이는 미국이 사찰이 종료되는 내년 2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실태가 발표되는 12월8일을 이라크전 개전의 명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상숙기자
2002-11-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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