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필리핀 일리한발전소 준공 해외전력시장 진출 가속도

한전, 필리핀 일리한발전소 준공 해외전력시장 진출 가속도

입력 2002-11-15 00:00
수정 200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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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가스(필리핀) 육철수특파원] 한국전력은 14일 필리핀 마닐라 남쪽 110㎞에 있는 바탕가스시(市)의 일리한복합화력 발전소 현장에서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강동석(姜東錫) 한전 사장,김동원(金東源)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 등 두 나라 관계자와 지역주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필리핀에서 최대의 발전용량을 갖춘 이 발전소는 한전의 기술로 완공됐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앞으로 20년 동안 25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게 됐다.

일리한발전소는 120만㎾급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로 필리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민간자본 7억 1000만달러를 투입했다.한전은 미쓰비시,구주전력 등 사업 파트너와 함께 1996년 국제경쟁 입찰에서 이 사업을 수주한뒤 99년3월부터 3년 8개월만에 완공했다.‘운영후 양도’(BOT)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돼 한전은 오는 2022년 5월까지 20년 동안 운영한 뒤 필리핀 정부에 넘겨주게 된다.

이 발전소의 총 전력판매 수입은 25억달러(순익 8억달러)에 이르며 발전소건설에 참여한 대림산업,현대중공업,효성 등 국내 업체의 부대수익 효과도 1억 7000만달러로 예상된다.

한전은 일리한발전소의 준공으로 필리핀에서 말라야화력발전소(65만㎾급)와 함께 총 185만㎾의 발전설비를 운영,이 나라 전체 전력 설비용량의 14%를 공급하게 된다.

한전은 일리한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세계적 수준인 송전·배전 분야의 기술력과 국제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전력시장 진출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내년 3월 사업자가 결정될 아랍에미리트(UAE)의 발전소 건설 및 감수사업,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사우디아라비아의 발전사업자 선정 등 굵직한 프로젝트 수주도 80% 이상 진척시킨 상태여서 해외사업 전망이 무척 밝다는 게 한전측의 설명이다.



ycs@
2002-11-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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