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의의/ 남북 체육교류 새 이정표

北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의의/ 남북 체육교류 새 이정표

입력 2002-08-05 00:00
수정 2002-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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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9월2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키로 함으로써 남북 당국간 및 민간 체육교류에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북한은 국제경기인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평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남북한은 우선 오는 20일 모나코에서 남측의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원과 북측의 장웅 IOC 위원간 회담을 통해 남북한간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BAGOC)는 우선 북한의 출전 경비를 전액 제공키로 했다.참가 인원이 350여명이어서 경비가 만만치 않겠지만,북한이 참가하면 대륙별 종합경기에 불과한 아시안게임이 세계의 눈길을 모을 초특급이벤트로 승화될 수도 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남북이 합의한 백두산­ 한라산 성화 채화도 상징적인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후속 조치 실행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타오를 성화를 9월5일 민족의 성산인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에서 동시 채화한다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9월7일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이송한 백두산 성화를 한라산 성화와 합화(合火)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북측과 협의가 이뤄져야 할 사항이다.조직위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안전대책이다.이 때문에 북한 선수단에 대해 사상 최대의 경호작전을 펼칠 계획이다.북한 선수들을 위한 별도의 수송 대책을마련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선수촌과 경기장을 오갈 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보통이지만 북한 선수들에게는 따로 전세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남북이 오는 9월8일 남북 축구대표팀 대회 개최를 공식화함에 따라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축구협회는 다음달 8일 오후 7시 서울 상암구장으로 경기 장소 및 시간을 결정하고,이달 말쯤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박해옥 김수정기자 hop@
2002-08-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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