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국제음악축제 팡파르

윤이상 국제음악축제 팡파르

입력 2002-03-04 00:00
수정 2002-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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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윤이상현대음악제’가 탄생 3년만에 국제적인 음악페스티벌로 확대 개편돼 8일 그 첫 막을 올린다.

‘2002 통영국제음악제’로 명명된 음악제는 선생의 1979년도 작품 제목인 ‘서주(序奏)와 추상(追想)’을 주제로선택,잊지 않아야 할 것을 기억하고 반성하는 과정에서 태어나는 화합과 희망,그리고 도약을 표현하게 된다.음악제는 우선 종전 3일에 불과했던 행사기간을 전야제까지 포함해 총 10일로 늘려 양적인 풍성함을 자랑하며 총 25회의공식 공연 외에 주변부에서 자유롭게 참가하는 프린지(Fringe)공연을 신설,질적인 성장을 시도한다.해외 참가 음악인들을 보면 7일 전야제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줄 빈소년합창단을 비롯,1962년 윤이상 선생의 작품 ‘바라’를초연한 바 있는 지휘자 프란시스 트라비스가 8일 개막연주회에 서고 토마스 슐츠,에두아르드 부르너,스위스의 아마티4중주단 등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또한 15일에는 한국이 낳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프랑스라디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지휘하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급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노 신동 임동혁(17)이15일 폐막연주회를 장식한다.

프로그램은 ‘음악과 사회’‘윤이상과 제자들’‘크세나키스를 기리며’의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이에 따라 유태인학살의 참상을 고발한 쇤베르크의 ‘바르샤바의 생존자’가 국내 초연되고 윤이상이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에게 헌정한 교향악곡 ‘광주여 영원하라’,난징 대학살을고발하는 비파협주곡 ‘난징! 난징!’이 소개된다.또한윤이상의 제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윤이상과 제자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처음으로 내한하는 크세나키스 앙상블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그리스 현대음악의 거장 크세나키스의 곡을 연주한다.

축제는 통영 시민문화회관 대극장(880석)을 비롯,소극장(290석),페스티벌하우스(100석)등 8곳에서 펼쳐지며 행사기간 중인 9일에는 지역축제인 ‘굴축제’가 열려 도시 전체에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자세한 일정 문의는 (02)741-2137,또는 www.timf.or.kr. 한편 통영국제음악제 추진위원회는 오는 2007년까지잘츠부르크 음악제 전용극장과 같은 동굴음악당 형태의 윤이상 음악당 건립계획을 세우는 등 야심적인 음악제 발전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연숙기자yshin@
2002-03-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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