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배아 복제…국내 사회·종교단체 반응

인간배아 복제…국내 사회·종교단체 반응

입력 2001-11-27 00:00
수정 2001-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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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생명과학 전문 회사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러지(ACT)가 인간배아 복제에 성공했다는데 대한 국내 사회·종교단체와 관련 학계,시민들의 반응은 찬반 양론으로 엇갈렸다.

찬성론자들은 “암(癌),알츠하이머,선천적 장애 등 인간을 괴롭혀온 질환 치유에 지름길이 열렸다”며 반겼다.그러나 반대론자들은 행여 인륜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 뻔한 인간 복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했다.

대구 K대 산부인과 이모 교수(47·여)는 “장기의 손상된세포를 대체할 수단을 찾게 돼 숱한 난치병들을 몰아낼 수있게 됐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박사는 “미국이나 영국 등의 인간배아 복제 연구 허용은 산업화에 대비한 발빠른 조치였다”며 정부의 현실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낙태반대운동연합 최정윤(崔正允·여) 간사는 “그동안 인간복제 연구 허용 여부를 둘러싸고 전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왔다”고 상기한 뒤 “이번 연구성과 발표와 더불어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 경쟁을 초래함으로써 인간복제가 앞당겨져 결국 낙태와 같은 인명경시 풍조를 만연하게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말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임흥기(林興起) 인권국장은 “불치병퇴치 등 삶의 질 향상에는 마찬가지 입장이지만 실제 인간복제로 이어지면서 생명의 존엄성을 무너뜨릴 우려가 짙다”고 걱정했다.

그는 “인간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신(神)의 영역을 넘어서서 스스로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려다가는 파멸만 낳을것이며,무엇보다 생명은 인간에 의해 창조되는 게 아니라천부적으로 고귀한 존재라는 보편적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생명과학연구원 김용성(金鎔聖) 박사는 일단 환영한다는전제하에서 “자칫 인간복제로 연결될 것이라고 걱정하는목소리가 높지만 실제 성공 확률은 아직도 낮은 편에 속한다”면서 “따라서 전문가들 사이에도 인간 스스로를 실험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관념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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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
2001-11-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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