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일부 고객 선넘은 닉네임…오월단체 “직원들 혐오·조롱에 무방비 노출”

스타벅스 일부 고객 선넘은 닉네임…오월단체 “직원들 혐오·조롱에 무방비 노출”

이보희 기자
입력 2026-06-02 15:16
수정 2026-06-0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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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표현 차단 기준 마련해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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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연합뉴스


오월단체가 “스타벅스는 매장 내 혐오 행위를 차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2일 성명을 내고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5·18 민주화운동이나 특정 대상을 조롱하는 단어를 영수증과 주문 닉네임에 등록해 공공연히 부르는 참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타벅스는 고객이 지정한 닉네임을 매장에서 호출할 때 직접 불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닉네임을 ‘탱크’, ‘노무현’, ‘이재명’ 등으로 지어서 조롱하는 행위가 일부 매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호명하는 파트너의 입장을 고려해 종교적·정치적 중립은 물론 부정어, 욕설, 음담패설, 파트너가 부르기 곤란한 표현 등을 금칙어로 지정하고 있다”면서 “시스템과 전담 인력이 금칙어 블록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대선 당시 후보 7명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것을 한시적으로 금지했으나 현재는 제한이 풀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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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매장 주문 현황판에 고객의 닉네임이 노출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스타벅스 매장 주문 현황판에 고객의 닉네임이 노출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단체는 “공동체의 상식과 존엄을 무너뜨리는 이러한 조롱 행위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무분별하게 따라 하기식으로 퍼져나가는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러한 문제가 계속되는 것은 스타벅스 내부에서 발생했던 마케팅 사태에 대해 회사가 안일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가 책임져야 할 잘못과 사회적 비판의 대가를 최전선의 현장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겼다”며 “대외적 비판을 감내해야 했던 직원들이 이제는 매장 안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혐오와 조롱에 또다시 무방비로 노출되는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사회적 혐오 표현과 비하 행위를 차단할 확실한 기준을 마련할 것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응 매뉴얼을 만들 것 등을 요구했다.

앞서 오월단체는 지난 1일 미국 스타벅스 본사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앞으로 영문 서한을 보내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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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달 18일 진행한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역사 폄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즉각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하고 지난달 26일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다.
세줄 요약
  • 오월단체, 스타벅스 혐오 닉네임 차단 요구
  • 5·18 조롱·정치인 비하 호출 사례 문제 제기
  • 직원 보호 위한 기준·매뉴얼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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