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회동 이후 전망

청와대 회동 이후 전망

오풍연 기자 기자
입력 2001-03-17 00:00
수정 2001-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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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는 형국이다.16일 열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오찬 ‘DJP 회동’에서 구체적 논의는 없었으나 개각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개각은 다음주 내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김 명예총재도회동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온 뒤 “개각은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며칠 있으면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개각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인사권이 대통령 고유 권한인 만큼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을 비롯,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신광옥(辛光玉)민정수석 등 핵심 참모들도 입을 맞춘 듯 “아직은 얘기가 없다”고 둘러대고 있다.

그러나 한 고위관계자는 “공직기강팀에서 분야별로 인재풀을 관리하고 있어 1∼2일이면 인사를 할 수 있다”면서 “오는 23일 민국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본격적 인선에 착수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민주·자민련·민국당의 3당 정책연합이 이번 개각으로 구체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러,한·미 정상회담에서 드러난 ‘실착(失着)’ 등을볼 때 외교·안보팀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안팎의 지적이다.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일에 대해 “다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이므로 문책론은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설득력은 약한 편이다.

개각 폭은 외교·안보팀과 일부 경제·사회 부처 장관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중폭(中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도 일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1-03-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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