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여성 목소리’ 높아진다

천주교 ‘여성 목소리’ 높아진다

입력 2001-02-16 00:00
수정 2001-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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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주교 여성 신도와 수도자 등 여성만으로 구성된 기구가 주교회의 산하에 생겨 여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지켜온 천주교계에 변화가 일 조짐이다.

15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평신도위원회산하에 여성위원회 사무국이 지난 9일 개설돼 본격 활동에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 77년이후 천주교 여성단체들이 계속 건의해온 여성 평신도·수도자들만의 단독기구가 처음 생긴 셈으로 향후 한국 천주교계에서 의사결정과 사업에 대한 여성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9일 첫 모임에서는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여성분과위원장 이영자 수녀를 운영위원장으로 선임하고 향후 교계에서의 여성역할과 위상,가정·여성폭력에 대한 대응방침을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계는 현재 국내 천주교 신자중 여성이 3분의2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실제로 성당에서 활동하는 신도도 여성이 대부분이다.본당의 행정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사목회의 위원은 대부분 남성의 몫임을 볼 때 퍽 대조적이다.

여성단체들은 한국 천주교에서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처럼 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홀대당한다며 여성위원회 설치와 본당 사목회의에 여성 사목위원 20∼30% 할당을 요구해왔다.



김성호기자 kimus@
2001-02-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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