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사태 이렇게 풀자/ 전문가 제언

現代사태 이렇게 풀자/ 전문가 제언

신인석 기자 기자
입력 2000-07-27 00:00
수정 200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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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석(辛仁錫)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

금융시장 불안은 현대를 진원지로 하고 있다.그룹 전체의 문제는 아니고 일부 부실계열사의 문제로 여겨진다.일부 부실사에 그룹전체가 관련돼 있을지모른다는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

현대가 빨리 결단을 내려 시행하면 해결 가능한 상황이다.그런 점에서 대우와는 차원이 다르다.

일부 계열사의 문제인데도 빨리 해결되지 않는 것은 현대의 지배구조와 직결돼 있다.현대가 집안싸움과 연결돼 있어 사태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형제간의 상속문제가 빨리 매듭지어져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현대문제는 새삼스러울 게 없다.3월에 노출됐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다시 불거진 것일 뿐이다.이런 문제들이 해결하지 않으면 금융불안은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국민과 시장에 약속한 계열분리도빨리해야 한다.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우량기업에는 투자를 늘려야 한다.

채권단이나 정부의 역할도 중요한 시점이다. 당연히 채권단이 빨리 나서야한다.자칫 잘못하면 대우사태 재판이 될 수도 있다.

■강철규(姜哲圭)서울시립대 교수.

현대문제는 기본적으로 현대 자신에 책임이 있다.현대는 구조조정을 철저히하지 않았다. 부채를 많이 줄여야 하는데 부채비율만 줄이고 부채규모는 그대로다.자산을 늘려서 부채비율을 줄였을 뿐이다.

현대사태의 첫째 원인은 총수 중심의 경영체제와 지배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현대는 하루빨리 선단식 경영에서 벗어나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기업의 의사결정구조가 주총·이사회·최고경영자(CEO)간 협력하고 균형을이루면서 견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시장의 힘이 세지고 있다.은행이나 채권자들이 평가해서 회사 장래가 밝다면 자금을 대주고,아니면 회수하고 있다.과거에는 정부가 했을 일을 이제는시장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시장의 힘은 자본주의의 신호이자,예고지표라고 할 수 있다.

자금시장 불안은 현대의 영향이 크다. 기업이 안정돼야 금융이 살아나는데불안하면 금융도 침체된다.정부 탓도 없지 않다.채권시장이 마비돼 기업의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회사채가 잘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데 시장이 제기능을 못한다.부실한 투신사 정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김기태(金基泰)엥도수에즈 W.I.Carr증권 이사.

정부에서 직접 나서 현대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단기처방일 뿐이다.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

정부에서도 현대문제로 어려움을 겪지만 현대건설의 부도가 가져올 시장충격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미봉책만 내놓고 있다.또한 현대그룹측은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정부에서도 내버려두기보다는 대책을마련해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정부와 현대 모두 결단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현대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덮어둔 채 계속 넘어간다면 또 언제 불거져 나와 국가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지난 5월처럼 주식시장이 폭락할지 모른다.또 정부식의 현대문제 해법이 선례를 남겨 경제나 국가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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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7-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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