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 에세이] 열린마음으로/ 프로 공무원이 많아져야 한다

[각료 에세이] 열린마음으로/ 프로 공무원이 많아져야 한다

최인기 기자 기자
입력 2000-06-03 00:00
수정 2000-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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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人事)를 만사(萬事)라 하고 조직능률 생산의 원천이라고 말한다.그만큼 인사가 중요하다는 것인데,조직이나 기업은 물론이고 국가도 그 운영에있어 중요한 요소는 바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매킨지 한국보고서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자초하게 된 원인이 ‘저생산성’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지금은 정부를 포함하여 사회모든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은 주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경쟁력 있는 정부로가는 첩경은 무엇보다 공직사회에 경쟁과 실적의 원리가 도입되어야 한다.그리고 열심히 일한 만큼 여러 가지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최근 일부 부처의 젊고 유능한 공무원들이 공무원의 길을 포기하고 벤처기업을 창업하거나민간기업으로 옮기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 ‘능력주의 인사제도’를 정착시켜 유능한 인재들이 그들의 실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능력 있는 사람이 능력 없는 사람을 함께 데리고 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온정과 공직생활의 연륜만으로 승진에서 우대받는 일이 공직사회에 남아 있다.하지만 이것은 무임승차하려는 사람들을 양산케 되어 결과적으로 조직의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는 것이다.그런 사고 방식으로는 더 이상 정부의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가 없다.따라서 이제는 공직사회에서 연공서열과 온정주의는 과감히 타파되어야 한다.

60·70년대의 경제발전단계에서 견인차로 정부가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할수 있었던 것은 유능한 자질을 갖춘,소위 엘리트 공무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세계화,개방화,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더욱 복잡해지고 다원화된 지식정보화사회가 되면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정부가미래의 변화되고 있는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프로공무원들이 많아져서 이들이 자기 분야를 투철한 책임의식과 전문성으로 이끌고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 3월 우리 행정자치부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우대하기 위하여창의적이고 능력 있는 우수 공무원은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특별 승진할 수있도록 하였다.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창의력을 발휘하여 업무 혁신과 행정의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우수한 공무원이 남보다 앞서 승진할 수 있을 때 더욱 신명나게 일하고 긍지와 보람을 가지게 될 것이다.특별 승진제와 성과급제 등이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나가야 할 것이다. 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

2000-06-0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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