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 발굴피해 최대한 보상”

“풍납토성 발굴피해 최대한 보상”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2000-04-28 00:00
수정 2000-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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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초기 백제의 왕궁터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서울 강동구 풍납동풍납토성 내부의 경당연립 재건축 발굴현장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될것이 예상됨에 따라 주민 보상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7일 “경당연립 재건축 현장은 관련학자들의 의견등으로 볼 때 보존해야 할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만족할 만한 보상을 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탈리아의 폼페이에서 보듯이 주민들에게 만족할만한보상을 하지 않으면 유적이 제대로 보존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같은 방침은 이미 청와대에도 보고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과거 서울시와 옛 경제기획원이 맺은 협약은 이런경우 서울시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으나,풍납토성은 워낙 많은비용이 드는 만큼 서울시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가 이 부분에 대해서 중재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풍납토성 피해보상 결정 안팎.

풍납토성 내부의 보존문제와 관련하여 정부 관계자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해결방안의 실마리를 제시했다.경당연립터를 보존하고 만족할만한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보존이 당연시되는 상황에서도 문화재청은 “5월 중순 발굴조사가 마무리되어야 보존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그동안 풍납토성 내부지역은 부동산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발굴단과 ‘왕궁이거나 제사터’로 해석한 고고학자들에게 주민들의 불만이 모아지는 부작용이 나타났고,주민들의 서슬에 학자들이 할말을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던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경당연립터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지 1,300여평 정도인 경당연립 주택조합에 대한 보상비는 3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발굴이 본격화되면 조사구역을 확대하는게 불가피하며 그 경우 대상 구역이 얼마나 늘어날지 누구도 짐작 못한다. 현재 토성 내부지역은 건축허가자체가 보류된 것은 물론 건축을 위한 발굴허가까지 보류된 상태다. 따라서현재 재건축을 추진중인 외환은행과 미래마을 조합원들의 보상요구도 뒤따를것이다.나아가 경당연립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48만 6,000여평에이르는 토성 내부 전 지역의 재산권 행사가 어렵게 되리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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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기자 dcsuh@
2000-04-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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