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협력업체·종업원 ‘삼성車처리 이렇게 하자’

채권단·협력업체·종업원 ‘삼성車처리 이렇게 하자’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9-07-10 00:00
수정 1999-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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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처리가 급류를 타면서 채권단이 시동을 걸었다.삼성차 문제를풀기 위한 협상 파트너도 ‘정부와 삼성’에서 ‘채권단과 삼성’으로 바뀌었다.SM5(삼성자동차) 생산여부와 종업원 처리 역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초 채권단협의회 한빛은행 등 채권단은 오는 12일 또는 13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삼성과 협상단을 구성한다.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400만주의 시가평가와 주당 70만원에 못미칠 때 삼성의 추가 부담,삼성차 부산공장의 매각문제 등을 협의하게 된다.다음주 중 본격 협상에들어간다.협의회에서는 19개 채권금융기관 중 대표채권금융기관을 선정하며,의결정족비율 등을 담은 규약도 만든다.운영위원회도 별도로 둔다.

한빛은행 고위 관계자는 “협의회에서는 삼성과의 협상을 위한 상황을 종합 점검하게 된다”며 “400만주의 채권금융기관별 배분 문제는 2차 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비상장주식은 담보로 인정할 수 없게 돼 있는 점을 감안,삼성이 400만주를 사들이는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도 발빠른 움직임 삼성차로부터 법정관리 신청을 받은 부산지법도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다.부산지법은 삼성차의 19개 채권금융기관 중 여신액 순위로 9개기관을 지정,협의회를 구성하라고 한빛은행에 통보했다.9개 금융기관은 한빛·산업·외환·조흥·한미·하나·경남은행 서울보증보험 대한투신이다.법원은 다음주 중 삼성차에 대한 재산보전처분 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면죄부 채권단은 비교적 홀가분한 상태에서 삼성과 협상하게 됐다.

정부가 ▲투자적격 등급이었던 삼성차에 투자한 점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한빛은행과 서울보증보험에 국민혈세를 추가 투입할 수 없는 점 등을들어 채권단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부품협력업체와 SM5생산 정부대책에 SM5 계속생산을 명시한 대목이 없다.

부산공장이 대우 등 다른 업체에게 넘어가 가동되더라도 SM5 생산은 물 건너갔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부품협력업체의 손실이 불가피하나 삼성차가 모두 책임진다.96개 협력업체 중 SM5부품만 생산해와 직접 피해를 볼수 있는 업체는 50여곳.협력업체가 요구한 손실액(6,000억원)이 대부분 이들 업체 몫이다.삼성전기나 삼성전자의 협력업체이기도 한 40여업체에 대해서는 피해액을 금액으로 보상하거나 전기나 전자쪽 납품을 늘려주어 보전해준다는 방침이다.

법인 및 종업원 처리 채권단이 협상에 나서고 조만간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나 법정관리로 간뒤 매각할 지 청산후 매각방식이 될 지는 불투명하다.삼성차는 법인이 살아있는 채 넘어가는 법정관리후 매각을 원하고있다.삼성 관계자는 “외국업체들이 인수할 경우에는 영업망 등을 활용하기위해 법정관리 후 매각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장 재가동은 초스피드로 절차를 밟아도 빨라야 10월쯤 될 전망이다.

종업원 문제도 삼성 몫. 6,000명에 이르던 삼성차의 직원은 현재 3,500명만 남아있다.삼성은 ‘삼성우선 승계원칙’에 따라 처리하되 종업원 희망에 따른다는 방침을 세웠다.명예퇴직과 계열사 전보 등을 통해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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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호 박은호기자 osh@
1999-07-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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