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첫돌 기념행사의 감격과 당시 행사장의 분위기를 생생히 전해주는사진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백범 서거50주기를 맞아 본사 주관으로 백범김구선생의 전집을 편찬하고 있는 백범 김구선생전집편찬위원회(위원장 尹炳奭)는 지난 1월 대만의 중국국민당 당사위원회에서 임시정부 관련 자료를 조사하던중 1920년 3월 1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3·1의거 1주년 기념식 사진사본을 입수,28일 공개했다.
가로16㎝×세로12㎝ 크기의 이 사진은 3·1의거 1주년을 맞아 상하이 민단(民團)에서 개최한 기념식 장면으로 장소는 상하이시내 정안사로(靜安寺路)소재 올림픽대극장이다.79년 전에 촬영한 사진임에도 촬영·보존상태가 모두극히 양호하다.촬영자는 임정 관계자나 상하이거주 교민으로 추측되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의 보도에 따르면,李東輝 국무총리를 비롯해임시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나와 있어 사실상 임시정부가 이 행사를 주관한 것으로 보인다.당일 오후 2시 상하이 대한민단장 呂運亨의 사회로 시작된 기념식은 독립선언서 낭독,국기게양에 이어 임정요인들의 축사가이어졌고 행사후에는 자동차로 상하이시내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대한독립선언 기념’이라는 현수막과 대형 태극기를 교차로 내걸었으며 미국·영국의 국기와 함께 천장에는 만국기를 게양했다.또1·2층의 행사장 중 1층은 민단 관계자와 상하이거류 한국인들로 가득찼고,2층에는 외국인 수 백명과 ‘대륙보(大陸報)’등 영자지의 취재기자들도 참석했던 것으로 나와있다.당시 3·1절 기념식을 이처럼 성대하게 치를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 조계(租界)내에 있던 임시정부가 신변안전 등을 보장받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며 최초의 3·1절 행사기록 사진인란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이날 상하이시내에서 한국교민들이 밀집돼 있던 프랑스 조계지역은 동포들이 내건 태극기가 물결을 이뤘고 ‘독립신문’은 이 날의 감격을 “우리민족의 부활일인 오늘 하루를 무한히 기쁘게 축하하자”고 적었다.
鄭雲鉉 jwh59@
백범 서거50주기를 맞아 본사 주관으로 백범김구선생의 전집을 편찬하고 있는 백범 김구선생전집편찬위원회(위원장 尹炳奭)는 지난 1월 대만의 중국국민당 당사위원회에서 임시정부 관련 자료를 조사하던중 1920년 3월 1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3·1의거 1주년 기념식 사진사본을 입수,28일 공개했다.
가로16㎝×세로12㎝ 크기의 이 사진은 3·1의거 1주년을 맞아 상하이 민단(民團)에서 개최한 기념식 장면으로 장소는 상하이시내 정안사로(靜安寺路)소재 올림픽대극장이다.79년 전에 촬영한 사진임에도 촬영·보존상태가 모두극히 양호하다.촬영자는 임정 관계자나 상하이거주 교민으로 추측되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의 보도에 따르면,李東輝 국무총리를 비롯해임시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나와 있어 사실상 임시정부가 이 행사를 주관한 것으로 보인다.당일 오후 2시 상하이 대한민단장 呂運亨의 사회로 시작된 기념식은 독립선언서 낭독,국기게양에 이어 임정요인들의 축사가이어졌고 행사후에는 자동차로 상하이시내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대한독립선언 기념’이라는 현수막과 대형 태극기를 교차로 내걸었으며 미국·영국의 국기와 함께 천장에는 만국기를 게양했다.또1·2층의 행사장 중 1층은 민단 관계자와 상하이거류 한국인들로 가득찼고,2층에는 외국인 수 백명과 ‘대륙보(大陸報)’등 영자지의 취재기자들도 참석했던 것으로 나와있다.당시 3·1절 기념식을 이처럼 성대하게 치를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 조계(租界)내에 있던 임시정부가 신변안전 등을 보장받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며 최초의 3·1절 행사기록 사진인란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이날 상하이시내에서 한국교민들이 밀집돼 있던 프랑스 조계지역은 동포들이 내건 태극기가 물결을 이뤘고 ‘독립신문’은 이 날의 감격을 “우리민족의 부활일인 오늘 하루를 무한히 기쁘게 축하하자”고 적었다.
鄭雲鉉 jwh59@
1999-03-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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