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극복, 전국민 동참을

지역감정극복, 전국민 동참을

입력 1999-01-28 00:00
수정 1999-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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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大中대통령은 지역갈등 해소와 국민화합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중에있다고 한다.金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 이어 27일 국민회의 개혁추진위 출범식에서도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근절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고 金鍾泌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도 지역별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감정 해소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영호남 8개 시·도 자치단체장들도 지역감정 해소 협의회를 구성하여 두 지역의 화합을 촉진하는 갖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또한 목포시-마산시,대구 중구청-광주 동구청 등에 이어 진주-순천시 등 기초자치단체들도 자매결연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관(官)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의 동서화합운동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영호남부부로 구성된 ‘한가족화합추진본부’는 두 지역 사돈맺기 장려운동을 펴는가 하면 문화단체들은 ‘영호남 실내악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독 정치권에서만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최근 경남북 지역 공단 주변에선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유언비어뿐만 아니라일부러만들어내는 ‘조언(造言)비어’까지 떠도는 가운데 야당은 대규모 장외집회를 또다시 준비하고 있다.한나라당의 오는 31일 포항집회계획에 대해서는 당내부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시민단체까지도 지역감정에 의존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설사 우리의 정당구조가 지역할거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하더라도 이제 더이상 지역감정을 악용하거나 이를 부추겨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어내려 해서는 안 된다.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북이 갈라진 것도 서러운데 동서로 나뉘어또다시 골을 깊게 파는 행동은 민족적 범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언제나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듯이 지역감정문제가 전면으로 부각되고 있는 이번 기회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본다.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물론 영호남 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모든 계층,모든 시민들이 지역감정 극복을 위한 국민화합물결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이같은 지역감정 해소의 분위기를 북돋우고 실천을 촉진하기 위해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서도 추가적인 노력을 해 주기 바란다. 영호남지역간의 문화예술·청소년교류를 활성화하고 동서간 도로교통망을확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또한 지역갈등 조장행위 모니터제를 실시하여 즉각 진원을 캐고 필요한 대책을 제때 세우는 것도 좋을 것이다.지역균형 인사와 공정한 예산집행의 내역을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차제에 중앙인사위원회의 설치 등 제도적 장치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1999-01-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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