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관계 냉기류/美,평화협상 ‘이’ 양보 일방적 강요

美·이스라엘 관계 냉기류/美,평화협상 ‘이’ 양보 일방적 강요

김재영 기자 기자
입력 1998-05-12 00:00
수정 1998-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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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도 ‘팔’ 독립정부 지지 발언/네타냐후 발끈… 워싱턴협상 ‘비토’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과 미국의 ‘둘도 없는’ 혈맹 이스라엘 사이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협상 교착,테러 살상으로 서로 비난할 때 으례 이스라엘을 두둔해 주던 미국이 최근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더 친근한 눈짓을 주고받는 양상이다.반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나를 평화정착의 걸림돌이라고 비난해 대는 그런 나라엔 가고 싶지 않다”며 클린턴 미 대통령이 초청한 워싱턴협상에 불참을 선언했다.이같은 변화는 1993년 팔 자치정부를 수립키로 타협이 이뤄진 이후 양측 협상의 중재역에 머물고자 하던 미국이 최근 이스라엘측에 보다 큰 양보를 요구하고 나선데서 기인한다.미국은 이스라엘에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역 중 13%를 팔레스타인 측에 양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또 힐러리 여사가 팔레스타인 정부 수립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했다.이스라엘에 대한 13% 양보안은 미국이 올초부터 슬슬 흘린 것이다.중동평화 정착의 최종단계 협상이 15개월 넘게 완전 교착상태에 빠진데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이스라엘정부 및 네타냐후 총리의 보수강경 노선이 그중 큰 원인이라고 클린턴 행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9% 양보를 고집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를 이번에 강하게 밀어부쳐 미국안을 성사시키지 않으면 후속 점령지역 철군,정착촌 건설 동결,동예루살렘 장래,국경선과 난민 문제 등 보다 어려운 사안을 풀 단서가 잡히지 않는다고 본다는 것이다.

1998-05-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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