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이 남한에서는 10월9일,북한에서는 1월15일이다.10월9일은 ‘훈민정음’이라는 ‘책’이 완성된 때를 무심코 문자 반포시기로 여겨 양력을 환산해서 쓰는 것이고,1월15일은 문자 자체가 완성된 날짜를 염두에 두고 북한에서 다소 조정해서 정한 것이다.그런데 ‘문자 완성시기’를 염두에 둔 것까지는 좋지만,어차피 정확하지도 않은 날짜를 공연히 너무 뒤로 잡아,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1443년 대신 그 다음해 1월로 정한 것은 좀 지나친 것이 아니었을까?
왕조실록 작성 당시,사건시기가 어느 달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대체로 연말에 기록한데다가,오늘날에도 옛 기록상 불분명한 날짜를 처리할 때 월말로 잡는 방식에 따라 문자완성 추정 날짜가 뒤로,뒤로 이중으로 내리밀려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종 당시에 새 문자 창제에 만만치 않게 반대한 세력이 있어,그 사업은 공공연히 드러내놓고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훈민정음 문자완성은 사관들이 어림쳐서 기록한 시기보다 훨씬 먼저 되었을 것이라는 학자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니 우리는 문헌상 가장 확실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정인지의 기록 ‘계해동’(계해년 겨울)을 무엇보다도 가장 존중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계해동’을 그해 겨울 극점인 동지절쯤으로 짚으면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한다.즉 1443년 12월23일을 훈민정음 문자창제 완성일로 보자는 것이다.12월23일은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이라 서양사람들도 좀처럼 안 잊어버릴 날이고,1443.12.23은 또한 공교롭게 재미있는 수열을 이루어 기억하기 좋은 숫자구성이다.
역사 연표를 보면 1663년에는 J 밀턴의 유명한 서사시 ‘실낙원’원고가 완성되었고,1883년은 태극기가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국기로 제정된 것이다.
어쨌든,늦어도 21세기부터는 남북한이 부디 같은 날에 한글날 기념식을 가지도록 우리 모두 성찰하고 노력했으면 한다.
왕조실록 작성 당시,사건시기가 어느 달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대체로 연말에 기록한데다가,오늘날에도 옛 기록상 불분명한 날짜를 처리할 때 월말로 잡는 방식에 따라 문자완성 추정 날짜가 뒤로,뒤로 이중으로 내리밀려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종 당시에 새 문자 창제에 만만치 않게 반대한 세력이 있어,그 사업은 공공연히 드러내놓고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훈민정음 문자완성은 사관들이 어림쳐서 기록한 시기보다 훨씬 먼저 되었을 것이라는 학자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니 우리는 문헌상 가장 확실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정인지의 기록 ‘계해동’(계해년 겨울)을 무엇보다도 가장 존중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계해동’을 그해 겨울 극점인 동지절쯤으로 짚으면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한다.즉 1443년 12월23일을 훈민정음 문자창제 완성일로 보자는 것이다.12월23일은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이라 서양사람들도 좀처럼 안 잊어버릴 날이고,1443.12.23은 또한 공교롭게 재미있는 수열을 이루어 기억하기 좋은 숫자구성이다.
역사 연표를 보면 1663년에는 J 밀턴의 유명한 서사시 ‘실낙원’원고가 완성되었고,1883년은 태극기가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국기로 제정된 것이다.
어쨌든,늦어도 21세기부터는 남북한이 부디 같은 날에 한글날 기념식을 가지도록 우리 모두 성찰하고 노력했으면 한다.
1997-10-09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