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 서열 지각변동 예고/대출 유무 명암

시중은 서열 지각변동 예고/대출 유무 명암

곽태헌 기자 기자
입력 1997-01-26 00:00
수정 1997-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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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피해」 조흥·제일 상위권 “흔들”/「원거리 전략」 국민·상업은 반사이익

은행권에만 2조4천억원의 대출금과 1조3천억원의 지급보증을 받은 한보철강의 부도로 시중은행의 순위에 대폭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등 은행별로 명암이 엇갈린다.한보철강에 거액의 대출을 해준 제일·조흥·외환은행은 대규모 부실채권 발생으로 올 농사(장사)를 망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반면 상업·한일 등 한보에 대출이 없는 은행들의 급격한 부상이 예상된다.

한보철강에 대출해준 은행들은 이자를 제대로 받을수 없는데다 일반(은행)계정 대출금의 20%는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그만큼 순이익은 떨어지게 된다.

제일은행은 95년에는 유원건설(현 한보건설),지난해에는 우성건설의 부도에 이어 올해에는 한보철강의 부도까지 겹쳐 최악이다.한보철강에 5천4백73억원을 대출해줘 정상적일 때와 비교하면 올 순이익은 8백억∼9백억원 줄어드는 셈이다.제일은행이 지난해 이자,수수료,주식매매 등에서 벌어들인 업무이익은 4천4백34억원으로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은행 등 6대 시중은행중 2위였다.그러나 우성건설 때문에 6백억원의 손해를 입어 순이익은 62억원에 불과했다.올해에는 순이익을 남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은 4천2백70억원을 대출해줘 순이익이 약 7백억원쯤 줄어드는 피해를 입게돼 리딩뱅크(선도은행)의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지난해 조흥은행의 순이익은 1천1백2억원으로 국민은행보다는 적었지만 6대은행중에는 1위였다.하지만 올해에는 4백억원선을 넘기는 힘들게됐다.

외환은행은 3천7백56억원을 대출해줘 순이익은 5백억∼6백억원쯤 줄어드는게 불가피하다.지난해의 순이익은 1천41억원으로 좋은 편이었다.



반면 국민은행과 상업은행,한일은행은 한보철강에 대출해준게 없어 여유다.국민은행은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순이익 1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상업은행은 5백37억원의 지급보증을 서주기는 했지만 6대은행중에는 피해가 적은편이라 6대은행중에는 순이익 1위에 오를 전망이다.<곽태헌 기자>
1997-01-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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