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앞서 총 겨눈채 “투항하라” 외쳐/당황한 공비 저항 기도… 일제히 사격
육군 비호부대 13대대 1중대장 최재호 대위(28)와 10명의 병사들은 30일 하오 3시10분쯤 강릉시 왕산면 칠성산 서쪽 산기슭 해발 400m 속칭 「쇠골계곡」에서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었다.
정상 부근에서 야간매복을 마치고 동이 트자 2m 간격을 두고 아래방향으로 훑어 내려오는 중이었다.
옥수수밭이 있는 평지에 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김민규 중사(24)는 높이 1.5m 가량의 옥수수대 더미 5∼6개를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김중사는 방아쇠를 쥔 오른손에 힘을 주고 왼손을 옥수수 더미속으로 조심스럽게 밀어넣었다.물컥하는 느낌과 함께 물체가 잡혔다.
「적이다」,순간적으로 물러서며 옥수수 더미를 제쳤다.
더미속에서 웅크린 공비가 초췌한 모습의 얼굴을 쳐들었다.
불과 3m밖에서 총구를 겨누고 있던 최대위와 이용배 상사(38)는 『투항하면 살려준다』고 세번 외쳤다.
당황한 눈으로 쳐다보던 공비는 오른 손목에 밤색 가죽끈으로 묶은 북한제 66식 권총을 일행에게 겨누려했다.
최대위 등 3명의 특전대원들은 일제히 방아쇠를 당겼다.
공비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발 앞에 놓여있던 1.5ℓ짜리 플라스틱 물병이 순식간에 피범벅이 됐다.
최대위는 『탈진한 공비가 왜,누구를 위해 무모하게 저항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강릉=김경운 기자>
육군 비호부대 13대대 1중대장 최재호 대위(28)와 10명의 병사들은 30일 하오 3시10분쯤 강릉시 왕산면 칠성산 서쪽 산기슭 해발 400m 속칭 「쇠골계곡」에서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었다.
정상 부근에서 야간매복을 마치고 동이 트자 2m 간격을 두고 아래방향으로 훑어 내려오는 중이었다.
옥수수밭이 있는 평지에 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김민규 중사(24)는 높이 1.5m 가량의 옥수수대 더미 5∼6개를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김중사는 방아쇠를 쥔 오른손에 힘을 주고 왼손을 옥수수 더미속으로 조심스럽게 밀어넣었다.물컥하는 느낌과 함께 물체가 잡혔다.
「적이다」,순간적으로 물러서며 옥수수 더미를 제쳤다.
더미속에서 웅크린 공비가 초췌한 모습의 얼굴을 쳐들었다.
불과 3m밖에서 총구를 겨누고 있던 최대위와 이용배 상사(38)는 『투항하면 살려준다』고 세번 외쳤다.
당황한 눈으로 쳐다보던 공비는 오른 손목에 밤색 가죽끈으로 묶은 북한제 66식 권총을 일행에게 겨누려했다.
최대위 등 3명의 특전대원들은 일제히 방아쇠를 당겼다.
공비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발 앞에 놓여있던 1.5ℓ짜리 플라스틱 물병이 순식간에 피범벅이 됐다.
최대위는 『탈진한 공비가 왜,누구를 위해 무모하게 저항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강릉=김경운 기자>
1996-10-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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