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1년 안승운 목사 어찌됐나/북경=이석우(특파원 수첩)

납북 1년 안승운 목사 어찌됐나/북경=이석우(특파원 수첩)

이석우 기자 기자
입력 1996-07-09 00:00
수정 1996-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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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림성 연길시에서 발생한 순복음교회 안승운 목사 납북 사건이 9일로 일년째를 맞지만 혐의자 재판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채 세인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중국정부는 사건발생직후 북한 국적의 주범 이경춘씨와 조선족 등 4명의 혐의자를 검거했으나 이에관한 공식발표를 전혀 하지않은채 재판을 미루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 사건과 관련,『심리는 마쳤으나 재판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는 중국측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이 1차심리를 통해 중국검찰은 혐의자 조사와 재판관에 의한 인정 심문 등을 마치고 물증 등을 확보해 놓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안목사가 납치된 해당지역인 연길시의 한국투자인협의회 대표자등은 연변자치주 공안당국에 ▲재판의 신속한 진행 ▲재판이 열릴 경우 한국인의 찬관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중국측은 한국과 북한이 걸려있는 국제적 민감성을 고려, 이 사건이 조용히 처리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중국측은 주범혐의자인 이경춘이 범행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고 납북된 안승운 목사가 북한에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는 점등을 재판 진행의 지연사유로 들면서 신속한 판결이 사실상 불가능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점때문에 주중 한국대사관의 관계자들은 안승운씨 납북사건의 주범인 이경춘등에 대한 판결이 상당히 지연되거나 혹은 관심이 적어졌을때 적당히 외교적인 선에서 처리될것을 염려하고 있다.북한은 1차심리때 북한의 심양총영사관 영사 등이 참관했으며 중국측에 이경춘의 무죄와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등 외교적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길에 상주하는 기업인등 한국인들은 연길시와 연변자치주 공안당국에 재발방지 방안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언제든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중순,년길지역 한국투자인협회 관계자들은 연변자치주 진모 공안국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사건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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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사는 지난 93년부터 중국 길림성 연길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해오다 지난해 7월9일,연길시에서 용정시부근의 개산둔 등을 거쳐 납북됐다.이 사건은대낮에 도시 한복판에서 동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사건으로 중국내 한국인사회에 적잖은 불안을 가져다주고 있다.
1996-07-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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