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에 의정 오리엔테이션/새내기 당선자 연찬회 이모저모

초선에 의정 오리엔테이션/새내기 당선자 연찬회 이모저모

입력 1996-05-10 00:00
수정 1996-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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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여당대표 등 대거참석 “학습열기”/휴식땐 여야 오가며 인사… 총무 상견례도

9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초선의원 연찬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15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된 「새내기」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이다.초선당선자들은 낯설은 국회 주요시설을 방문하고 의정운영과 입법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국정담당자로서 「뿌리내리기」 작업에 「뜻깊은」하루를 보냈다.

○…전체 초선 1백37명 가운데 이회창 전 총리와 구속중인 김화남당선자 등 7명이 불참했지만 무게가 실리는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장을병 민주당공동대표등을 비롯,30대의 추미애 김민석당선자등 참석자들은 나이를 떠나 진지한 자세로 향후 의정활동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초선 당선자들은 대선배인 7선의 황낙주 국회의장으로부터 환영인사를 곁들인 당부말을 진지하게 경청.황의장은 『전쟁과 혁명의 시대인 20세기를 마무리짓고 평화와 안정,번영 시대인 21세기를 맞이하는 15대 국회는헌정사상 가장 중요한 국회』라고 강조하면서 『전체의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초선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책임있는 의정활동을 강조.그는 또 『새가 두 날개로 날 듯 정치도 여야가 함께 대화로서 모든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대화정치를 역설.

○…국회 본회의장을 방문한 이들은 14대의원들의 명패가 놓여있는 의석에 앉아보며 「가슴 뿌듯한」 표정이 역력.신한국당 H당선자, 국민회의 L·S당선자 등은 『실감나지 않는다』 『대학 신입생 같다』면서도 한결같이 『멋진 의정활동을 펼칠 각오』라고 포부를 내비치기도.그러나 한나절 진행된 연찬회중 간간이 있은 휴식시간엔 여야를 떠나 서로 인사를 나누며 「얼굴 익히기」를 하는 등 분주한 모습.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가 이날 만찬 리셉장에서 조우,상견례를 겸한 첫 3당총무회동을 가져 눈길.이들은 귀엣말을 나누다 보도진이 몰려들자 근처 의원식당으로 피신,10분가량 개원정국에 대해 의견을 교환.『오늘 저녁 전화해 달라』『그쪽 때문에 야당에서 강경대응책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등 총무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회동후 『언제쯤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 서총무가 『내주초 만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박총무와 이총무가 『여당이 여소야대 파괴작업을 중지하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는 등 약간의 견해차이를 드러냈다.

이날 총무회동은 자민련 이총무가 먼저 다른 당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초선의원 연찬회 만찬장에서 만나자』고 제의,자연스럽게 이뤄졌다는 후문.〈오일만 기자〉
1996-05-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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