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지도자 “북한 DMZ 도발 중지” 촉구

각국 지도자 “북한 DMZ 도발 중지” 촉구

입력 1996-04-10 00:00
수정 1996-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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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불·러·독 등서 평양의 정전협정 위반 규탄/긴장상태 해소하게 남북대화 재개 마땅/관련국 모두 참여하는 국제회의 소집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8일 북한이 남북한간의 휴전선비무장지대에서 벌인 중무장병력의 무력시위를 규탄하는 한편 평양측에 자제를 보이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일본·프랑스·러시아 및 독일등은 이날 북한이 정전협정상의 의무이행포기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 5일부터 시작한 무장병력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투입을 비난하고 북한측에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세계 주요 국가지도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미국=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은 이날 북한이 중무장한 병력을 판문점의 비무장지대에 투입한 것은 정전협정의 위반이며 『도발적인 정치 행위』라고 비난했다.

페리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하워드대학에서 연설을 마친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그같이 말하고 북한의 심각한 경제상황은 『내부에 엄청난 긴장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미국은 『북한정부가 정권과 체제를 유지하려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에 비이성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무장병력을 투입함으로써 한국을 도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자신은 사태가 심각한 국면으로 전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외무부의 자크 뤼멜아르트 대변인은 『북한측의 태도와 그들이 촉발한 휴전선의 긴장』을 개탄하고 『프랑스는 정전협정이 남북한간의 대화와 더불어 한반도평화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평양측은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알렉산드르 파노프 외무차관은 이날 러시아가 남북한간의 무력충돌을 원치 않는다고 전제,북한의 비무장지대 무력시위는 『더 나쁜 상황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남북한 양측이 대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관련 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국제회의의 소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또 외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남북한이 긴장상태의 악화를 피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라면서 『우리는 무엇 보다도 평양측이 자제할 것과 새로운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정전협정을 준수하고 위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독일=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은 이날 본에서 북한에 대해 정전협정의 조건들을 엄격하게 준수하라고 촉구하고 『냉전의 마지막 유물인 이번 사태가 새로운 무력충돌의 구실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필리핀=피델 라모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현상황은 『한국민뿐만 아니라 필리핀을 포함한 역내 다른 이웃 국가 모두에게 안보 및 정치적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비무장지대에 무장병력을 투입,한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중지하라고 북한측에 촉구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또 필리핀은 『가능한한 조속한 시일내에 평온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특히 북한당국이 현 사태를 전적으로 정전협정의 조건에 따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워싱턴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1996-04-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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