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변호사 인기 “시들” 「로 스쿨」 지망 급감

미/변호사 인기 “시들” 「로 스쿨」 지망 급감

입력 1995-02-19 00:00
수정 1995-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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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으로 돈벌이 한계… 2만명 줄어/심슨재판 여파 사법제도 희극화도 “한몫”

변호사의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에 최근 과잉공급으로 변호사들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면서 새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변호사가 되기 위해 필수코스인 로 스쿨 지망자가 급격히 줄어드는가 하면 법률회사들도 점차 어려워지는 시장여건에서 생존하기 위한 경영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7일 월스트리트 저널지 보도에 따르면 올해 로 스쿨 지망자 숫자는 미국전역에서 11만7천9백여명으로 작년의 13만5천여명보다 크게 줄었다.명문대학도 예외가 아니어서 작년에 비해 하버드법대는 17%,스탠포드와 예일법대도 각각 18%,10%씩 지망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변호사의 과다공급으로 인한 경쟁 등으로 변호사가 되면 돈방석에 앉는다는 등식이 더이상 성립하지 않게 됐기 때문.게다가 작년 여름 이후 언론에 거의 매일 보도되는 O J 심슨 재판도 로 스쿨 진학을 포기토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

뉴욕 컬럼비아대학 4년생인 아담 앱슈타인이라는 학생은『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심슨 재판을 TV로 볼 때마다 사법제도가 희극화되는데 대해 고소를 금치 못한다』면서 『돈으로 정의를 살 수 있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고 저널지는 전했다.이 학생은 결국 로 스쿨에 진학하려던 당초의 계획을 포기,투자은행이나 연설문 작성 분야로 진로를 바꾸는 문제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뉴욕◎>

1995-02-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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