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노래실력도 뛰어난 팔방미인/“여성상대 범죄 없애겠다”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최신유행의 안경을 낀 X세대 여경이 조직폭력과 마약·살인등만 전문으로 다루는 강력형사반장이 됐다.
지난달 30일 서울 청량리경찰서 강력2반장으로 발령받은 박송희경위(23).
폭염속에 조직폭력배 계보등 업무파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경위는 『몸으로 뛰는 강력반 업무를 통해 잡초처럼 일하는 전문직업인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여자 경찰관이 형사반장직을 맡은 일은 그동안 더러 있었지만 강력반을 맡은 것은 박경위가 처음.
경찰대학 10기로 올 2월 졸업한뒤 6개월남짓 이 경찰서 방범과 외근반장으로 근무한 박경위는 미혼으로 남자도 맡기를 꺼리는 강력반장직을 선뜻 자원했다.
『속칭 「청량리 588」등 사창가와 유흥가가 모여있는 장안동일대 우범지대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와 조직폭력등 강력사건을 뿌리뽑고 싶다』는 게 지원이유였다.
청량리경찰서측은 처음 박경위의 지원에 당혹스러워했으나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고 의지가강력해 고심끝에 발령을 냈다는 후문.
얘기도중 수줍게 웃는 모습에서 앳된 소녀 티가 아직도 가시지 않은 그녀는 합기도·검도 각 1단으로 강력반장다운 무술실력을 갖고있다.
박경위는 다양화된 정보사회에서는 경찰도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에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스페인어과 야간반에서 주경야독하고 있는 맹렬여성이다.
경찰대 재학시절 학내 그룹사운드 「푸르뫼」에서 리드싱어로 활동할 정도로 노래실력도 수준급이고 1학년때인 90년에는 전국대학생 연극경연대회에 참가,「칠수와 만수」공연에서 만수엄마역과 칠수애인역등 1인2역으로 은상을 수상하는등 팔방미인의 재주도 겸비하고 있다.
외근반장시절 사창가를 순찰할때면 같은 여성으로서 비애감도 느꼈다는 박경위는 『특히 윤락여성문제나 성폭력사건등 유흥가일대의 대여성범죄를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전남 광양에서 국민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인 박승래씨(59)의 1남5녀중 3녀.<박찬구기자>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최신유행의 안경을 낀 X세대 여경이 조직폭력과 마약·살인등만 전문으로 다루는 강력형사반장이 됐다.
지난달 30일 서울 청량리경찰서 강력2반장으로 발령받은 박송희경위(23).
폭염속에 조직폭력배 계보등 업무파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경위는 『몸으로 뛰는 강력반 업무를 통해 잡초처럼 일하는 전문직업인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여자 경찰관이 형사반장직을 맡은 일은 그동안 더러 있었지만 강력반을 맡은 것은 박경위가 처음.
경찰대학 10기로 올 2월 졸업한뒤 6개월남짓 이 경찰서 방범과 외근반장으로 근무한 박경위는 미혼으로 남자도 맡기를 꺼리는 강력반장직을 선뜻 자원했다.
『속칭 「청량리 588」등 사창가와 유흥가가 모여있는 장안동일대 우범지대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와 조직폭력등 강력사건을 뿌리뽑고 싶다』는 게 지원이유였다.
청량리경찰서측은 처음 박경위의 지원에 당혹스러워했으나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고 의지가강력해 고심끝에 발령을 냈다는 후문.
얘기도중 수줍게 웃는 모습에서 앳된 소녀 티가 아직도 가시지 않은 그녀는 합기도·검도 각 1단으로 강력반장다운 무술실력을 갖고있다.
박경위는 다양화된 정보사회에서는 경찰도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에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스페인어과 야간반에서 주경야독하고 있는 맹렬여성이다.
경찰대 재학시절 학내 그룹사운드 「푸르뫼」에서 리드싱어로 활동할 정도로 노래실력도 수준급이고 1학년때인 90년에는 전국대학생 연극경연대회에 참가,「칠수와 만수」공연에서 만수엄마역과 칠수애인역등 1인2역으로 은상을 수상하는등 팔방미인의 재주도 겸비하고 있다.
외근반장시절 사창가를 순찰할때면 같은 여성으로서 비애감도 느꼈다는 박경위는 『특히 윤락여성문제나 성폭력사건등 유흥가일대의 대여성범죄를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전남 광양에서 국민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인 박승래씨(59)의 1남5녀중 3녀.<박찬구기자>
1994-08-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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