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관/입체영상 창조 빛의 예술 소개

홀로그램관/입체영상 창조 빛의 예술 소개

입력 1993-08-12 00:00
수정 199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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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로 건립… 조각 등 12분야 선보여

「한국의 홀로그램과 미술」관은 대전엑스포에 참가한 62개 국제전시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자본과 한국기술,그리고 우리의 인력만으로 세운 전시관이다.국제관 45번 전시실에 자리잡은 이 전시관은 첨단과학기술을 자랑하는 유수의 국제관 한가운데 한국국적을 앞세운 채 「홀로」 버티고 서 있다.

마치 물체가 실제로 있는 것처럼 입체영상을 재현해내는 빛의 예술인 홀로그램은 항공우주산업·방위산업등에 널리 응용되고 있는 금세기 최첨단과학기술이다.

예를 들면 보는 방향이 바뀔 때마다 빛깔이 조금씩 달라지는 신용카드에 붙은 작은 발광스티커는 극히 초보적인 홀로그램의 하나다.또 홀로그래피란 완벽한(Holo) 그림(Graphy)의 합성어로 피사체의 모든 정보를 기록하는 기술이며 그 매체가 바로 홀로그램이다.

이 전시관을 운영하는 (주)송산(대표 김만석)은 세계수준인 가로·세로 1·5m크기의 전시용 홀로그램을 국내최초로 개발한 어드벤처기업.뛰어난 기술력이 유일한 밑천인 이 기업은 20억원을 들여그동안 독자적으로 개발·축적해온 홀로그램기술을 조형 및 응용미술분야에 적용해 홀로그래피와 미술의 만남을 시도한 것이다.

지금까지 외국작가들이 참여한 홀로그램미술작품전은 몇차례 있었지만 순수국내기술로 조각·공예·동양화·꽃꽂이·스테인드글라스·섬유미술·컴퓨터그래픽디자인등 12개 예술분야에 걸친 홀로그램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전시된 작품 가운데 최병상교수(이화여대)의 「12사람과 만난 사람들」은 가로·세로 6m크기의 조각 홀로그램으로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성선옥교수(덕성여대)의 작품도 세종대왕·아인슈타인·베토벤등 3인의 영상이 오버랩되면서 차례로 나타나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 전시관은 널찍한 전시공간에 화려한 외형으로 치장한 다른 국제관과 달리 전시장이 1백평밖에 되지 않아 외견상 초라해 보이지만 속은 알차다.정성일사업부장(36)은 『전시관을 개장하기도 전에 이미 2억5천만원어치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앞으로 홀로그램기술은 건축물·인쇄물은 물론 3차원 홀로그래피 비디오나 TV에까지 영역이 확대돼 영상문화 및 예술발전에도 획기적인 발전를 가져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석>
1993-08-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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