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악재 없으면 7백선 넘어설 듯/주가 오름세 어디까지 갈까

돌발악재 없으면 7백선 넘어설 듯/주가 오름세 어디까지 갈까

곽태헌 기자 기자
입력 1992-10-31 00:00
수정 1992-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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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무역흑자 등 호재 풍부/외국인투자증가도 상승세 “한몫”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정치불참 발표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과연 얼마까지 오를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연초부터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의 정계진출,김우중회장의 정치참여설및 신당 지원설,이종찬의원의 탈당,박태준의원의 탈당 및 신당참여설 등 정치적인 악재에 시달려왔던 주식시장은 김회장의 정치불참선언으로 외부 악재가 모두 사라짐에 따라 보다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종합주가지수·고객예탁금·거래량 등 3고현상을 보이고 있는 최근의 주가상승 분위기가 김회장의 정치불참선언으로 불이 붙어 연말에는 종합주가지수 6백50∼7백선에 이를것 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지난 17일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박태준의원의 신당 불참에다 실세금리 하락,경기회복조짐 등이 겹쳤기 때문이었다.

지난 12일 민자당을 탈당한 박의원이 17일 신당불참을 선언,투자심리가 급속히 호전되면서 주가는 오르기 시작했다.대형 장외악재가 사라지면서 그동안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실세금리하락,무역수지 연3개월째 흑자라는 호재가 호재로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게 돼 증시는 활기를 찾게 됐다.

30일 회사채의 연 수익률이 5년만에 12%대로 떨어지는 등 최근 시중 실세금리가 내리면서 채권및 CD(양도성예금증서)등 고수익금융상품에 몰렸던 자금들이 증시로 들어오는 것도 주가상승의 주요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금리의 하락으로 주식시장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또 지난 14일부터 국민주인 포철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허용된 것도 주가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외국인들이 포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포철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데다 다음달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될 한전주에도 매수가 일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앞으로의 주가 상승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철,한전주가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2∼3포인트가 오를정도로 양대 국민주는 국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분위기가 살아나면서 거래도 활발히 이루어져 지난 27일에는 거래량이 6천7백72만주로 증시사상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증시 내외의 호재로 지난 29일 종합주가지수는 6백5·78로 6개월만에 처음으로 6백선을 회복했으며 30일에는 6백10선을 넘어서는 등 2주만에 18%가 급등했다.

많은 증권관계자들은 최근 증시주변의 호재에다 김회장의 정치불참으로 다음달 초까지 주가는 6백20∼6백50선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인뒤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대통령선거가 치러질 때쯤 종합주가지수는 6백50선이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곽태헌기자>
1992-10-3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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