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블랙박스 50일뒤에 회수/소 잠수부 대장 미하일 증언

KAL기 블랙박스 50일뒤에 회수/소 잠수부 대장 미하일 증언

입력 1991-06-09 00:00
수정 199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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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는 3조각나 공해상 추락/기내방송용 음향기기도 인양

소련은 지난 83년 사할린 상공에서 격추된 KAL기의 블랙박스를 격추 후 50일 만인 10월20일 회수했으며 기체 조각은 사할린 서쪽 북위 46도 35분,동경 1백41도22분 일대의 공해상에 추락,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비운의 KAL기는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후 해상 근처에 이르러 3조각으로 나뉘어 추락했고,기체가 바다에 떨어지기 직전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격추 직후 KAL기의 추락상황을 레이다로 포착했던 해군장교,추락지점을 처음으로 발견했던 선장,블랙박스 회수를 위한 해저탐사작업을 총지휘했던 잠수부 대장 등과 가진 현지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격추사건 후 8년 만에 확인된 기체 추락지점은 격추 4시간 만인 9월1일 상오 9시30분께(이하 사할린 현지시간) 추락해역에 처음으로 도착했던 트롤선 선장 비류크씨(50·네벨스크 거주)가 비행기 연료 유출로 생긴 기름띠 끝부분에 연료가 솟고 있는 지점을 좌표로 표시,해군 당국에 보고했던곳으로 모네론섬 북동쪽,네벨스크 남서쪽으로부터 각각 35∼37㎞ 떨어진 공해상이다. 블랙박스 회수작업을 총지휘했던 짐치신 미하일씨(유지노 사할린스크 브라스 벡그크 포베드 거주)는 추락한 KAL기의 블랙박스는 83년 10월20일 하오 4∼5시께 해저탐사작업에 참여했던 잠수부 4명에 의해 건져졌으며 회수된 블랙박스는 2개라고 밝혔다.

83년 당시 사할린 해상잠수실험부 대장이었던 그는 『당시 블랙박스 회수를 위한 탐사작업에는 사할린 해상잠수부대와 뒤늦게 파견돼 합류한 무르만스크 잠수부대 등 2개 부대 소속 잠수부 16명 등 총 46명이 동원돼 이 중 해저탐사작업에는 4명만이 참여했다』며 『9월10일 본격적인 탐사작업에 들어간 후 40일 만에 3갈래의 전선줄이 붙어 있는 오렌지색의 블랙박스 2개와 기내방송용 음향시설로 보이는 기기 1개를 회수,네벨스크 수색본부에 건네줬다』면서 블랙박스 회수사실이 기록된 문건을 제한적으로 공개했다.<연합>

1991-06-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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