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저주 풀리나.’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가을 잔치’가 각 4일과 8일 시작된다. 저주를 받아 오랜 기간 정상을 밟지 못해 목마른 팀들이 올시즌엔 챔피언 반지를 끼며 이를 풀지 관심이 쏠린다.
●시카고 컵스 ‘염소의 저주´
한 맺힌 저주 가운데 가장 묵은 것은 시카고 컵스를 울리는 ‘염소의 저주’. 컵스는 1907∼190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98년 동안 무관으로 지냈다.1945년 술 취한 팬이 염소를 몰고 구장에 들어가려다 거부당하자 “다시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은 이후 아예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컵스는 4일 올시즌 2승4패로 열세인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를 벌인다.
1948년 이후 58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품지 못한 클리블랜드는 ‘로키 콜라비토의 저주’에 시달린다. 클리블랜드는 1960년 전년도 홈런왕 로키 콜라비토를 디트로이트의 타격왕 하비 쿤과 황당한 트레이드를 한 이후 호사가들은 이를 ‘로키 콜라비토의 저주’라고 불렀다. 클리블랜드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즌 6전 전패의 수모를 안긴 뉴욕 양키스와 5일부터 격돌하나, 올시즌도 저주를 풀기 힘들 전망이다.
앞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919년 돈을 받고 일부러 지는 바람에 내린 ‘블랙삭스 스캔들의 저주’를 2005년 1918년 우승 이후 8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풀었다. 보스턴도 2004년 양키스에 3연패 뒤 기적의 4연승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86년 만에 날렸다.
●日 한신 ‘켄터키 프라이드의 저주’
일본프로야구에선 센트럴리그의 한신이 ‘켄터키 프라이드의 저주’에 눈물을 뿌렸다.1985년 일본시리즈 우승 때 광팬들이 패스트푸드 체인점 켄터키 프라이드 가게 앞의 샌더스 대령의 모형을 훔쳐 강에 던진 이후 저주가 시작됐다. 이후 한신은 2003년 다이에와 맞붙어 3-4로 무릎을 꿇은 게 유일할 정도로 일본시리즈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한신은 올시즌 플레이오프제가 도입된 덕에 리그 3위에 불구하고 22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컵을 안을 기회를 잡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가을 잔치’가 각 4일과 8일 시작된다. 저주를 받아 오랜 기간 정상을 밟지 못해 목마른 팀들이 올시즌엔 챔피언 반지를 끼며 이를 풀지 관심이 쏠린다.
●시카고 컵스 ‘염소의 저주´
한 맺힌 저주 가운데 가장 묵은 것은 시카고 컵스를 울리는 ‘염소의 저주’. 컵스는 1907∼190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98년 동안 무관으로 지냈다.1945년 술 취한 팬이 염소를 몰고 구장에 들어가려다 거부당하자 “다시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은 이후 아예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컵스는 4일 올시즌 2승4패로 열세인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를 벌인다.
1948년 이후 58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품지 못한 클리블랜드는 ‘로키 콜라비토의 저주’에 시달린다. 클리블랜드는 1960년 전년도 홈런왕 로키 콜라비토를 디트로이트의 타격왕 하비 쿤과 황당한 트레이드를 한 이후 호사가들은 이를 ‘로키 콜라비토의 저주’라고 불렀다. 클리블랜드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즌 6전 전패의 수모를 안긴 뉴욕 양키스와 5일부터 격돌하나, 올시즌도 저주를 풀기 힘들 전망이다.
앞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919년 돈을 받고 일부러 지는 바람에 내린 ‘블랙삭스 스캔들의 저주’를 2005년 1918년 우승 이후 8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풀었다. 보스턴도 2004년 양키스에 3연패 뒤 기적의 4연승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86년 만에 날렸다.
●日 한신 ‘켄터키 프라이드의 저주’
일본프로야구에선 센트럴리그의 한신이 ‘켄터키 프라이드의 저주’에 눈물을 뿌렸다.1985년 일본시리즈 우승 때 광팬들이 패스트푸드 체인점 켄터키 프라이드 가게 앞의 샌더스 대령의 모형을 훔쳐 강에 던진 이후 저주가 시작됐다. 이후 한신은 2003년 다이에와 맞붙어 3-4로 무릎을 꿇은 게 유일할 정도로 일본시리즈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한신은 올시즌 플레이오프제가 도입된 덕에 리그 3위에 불구하고 22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컵을 안을 기회를 잡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7-10-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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