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서로 달랐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과 질긴 인연이 지속돼온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와 리자준(31·중국)은 수영과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다. 안현수(21)에 거푸 쓴 잔을 든 이들이 자신의 전공을 끝까지 살렸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까.
●“쇼트트랙 묘미 전혀 몰랐다.”
오노는 어려서부터 수영과 인라인스케이트에 몰두했다. 특히 평영 종목에서 주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수영에 자질을 보였다.
그의 운명은 12살때 우연한 기회로 바뀌었다. 시애틀 집에서 19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 경기를 TV로 지켜 보던 아버지 유키씨가 쇼트트랙의 매력에 빠져 아들을 쇼트트랙 선수로 키우기로 작심한 것.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의 반항적 기질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으로도 여겼다.
유키는 오노를 쇼트트랙 프로그램이 있는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 보내고 싶어했다. 그러나 뉴욕행 비행기를 타려다 도망쳐 나오는 등 오노는 쇼트트랙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당시 나는 어렸고 쇼트트랙의 묘미를 전혀 몰랐다.”고 회고했다.
●불어나는 몸무게 감당못해 10세때 전향
리자준은 9살 때 자질을 인정받아 피겨선수로 출발했다. 그러나 1년 뒤 어쩔 수 없이 쇼트트랙으로 전향했다. 피겨는 날렵한 몸매가 기본이지만 리자준은 아무리 관리해도 불어나는 몸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리자준은 “언제부턴지 점점 뚱뚱해졌고 피겨에 부적절한 몸이 됐다.”고 말했다. 불어나는 몸무게 탓에 쇼트트랙으로 전향한 사례는 리자준뿐만 아니라 불가리아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29) 등 적지 않다.
이에 견줘 안현수는 일찌감치 쇼트트랙에 입문해 한 우물을 끝까지 파 마침내 올림픽 2관왕의 위업을 일궈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한국 남자 쇼트트랙과 질긴 인연이 지속돼온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와 리자준(31·중국)은 수영과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다. 안현수(21)에 거푸 쓴 잔을 든 이들이 자신의 전공을 끝까지 살렸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까.
●“쇼트트랙 묘미 전혀 몰랐다.”
오노는 어려서부터 수영과 인라인스케이트에 몰두했다. 특히 평영 종목에서 주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수영에 자질을 보였다.
그의 운명은 12살때 우연한 기회로 바뀌었다. 시애틀 집에서 19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 경기를 TV로 지켜 보던 아버지 유키씨가 쇼트트랙의 매력에 빠져 아들을 쇼트트랙 선수로 키우기로 작심한 것.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의 반항적 기질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으로도 여겼다.
유키는 오노를 쇼트트랙 프로그램이 있는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 보내고 싶어했다. 그러나 뉴욕행 비행기를 타려다 도망쳐 나오는 등 오노는 쇼트트랙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당시 나는 어렸고 쇼트트랙의 묘미를 전혀 몰랐다.”고 회고했다.
●불어나는 몸무게 감당못해 10세때 전향
리자준은 9살 때 자질을 인정받아 피겨선수로 출발했다. 그러나 1년 뒤 어쩔 수 없이 쇼트트랙으로 전향했다. 피겨는 날렵한 몸매가 기본이지만 리자준은 아무리 관리해도 불어나는 몸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리자준은 “언제부턴지 점점 뚱뚱해졌고 피겨에 부적절한 몸이 됐다.”고 말했다. 불어나는 몸무게 탓에 쇼트트랙으로 전향한 사례는 리자준뿐만 아니라 불가리아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29) 등 적지 않다.
이에 견줘 안현수는 일찌감치 쇼트트랙에 입문해 한 우물을 끝까지 파 마침내 올림픽 2관왕의 위업을 일궈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2-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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