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콜록콜록’ 역대급 독감에 폐렴 사망자까지 급증…화장장 예약 대란도

전국이 ‘콜록콜록’ 역대급 독감에 폐렴 사망자까지 급증…화장장 예약 대란도

민경석 기자
입력 2025-01-15 16:13
수정 2025-01-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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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확산세 지속…붐비는 병원
인플루엔자 확산세 지속…붐비는 병원 인플루엔자(독감)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한 어린이 전문 병원이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1.12. 연합뉴스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 역대급 유행 추세를 보이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노년층 사망자까지 늘면서 화장장도 포화 상태다.

15일 질병관리청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수는 9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와 같은 수준의 호흡기 표본감시 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최대 수치다.

독감 환자가 늘면서 치료제 수요도 급증해 일부 약국에선 독감 치료제와 감기약 품귀현상도 나타났다. 대구지역 한 약사는 “두 가지 유형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데다 치료 기간도 길다 보니 말 그대로 난리”라면서 “감기약 수요가 많이 늘어나 수급까지 불안정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감 환자가 급증하자 지자체들은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확산세 저지에 나섰다. 서울시는 독감 무료 접종대상을 확대했다. 구립 어린이집·구립 노인복지시설·공공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도 오는 4월 30일까지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생후 6개월 이상~13세 이하,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만 대상이었다.

충북도는 도내 11개 시군에 요양병원, 장애인생활시설 등의 방역 강화를 지시했다. 또한 설 연휴 진료 공백 최소화와 응급실 과밀화 방지를 위해 병원 4곳을 발열클리닉으로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대구시도 설 연휴 기간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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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마스크 자율 착용 대시민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5.1.15. 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마스크 자율 착용 대시민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5.1.15. 연합뉴스


전남도는 오는 30일까지 마스크 착용 캠페인을 실시하고 마스크 7만개를 배부했다. 전남도는 의료기관, 마트,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요양병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방침이다.

독감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자가 늘면서 화장장 예약 대란도 발생하고 있다. 유족들은 어쩔 수 없이 사일장을 치르거나, 다른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떠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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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 추모공원, 부산 영락공원, 대구 명복공원, 대전 정수원 등 주요 도시의 공영 장사시설 화장 예약이 17일까지 꽉 차 있다. 경기 수원과 성남, 용인, 충북 청주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울산시와 청주시 등 일부 지자체에선 예비화장로와 비상화장로를 추가로 가동 중이다. 이준엽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은 독감이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예방접종이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이는 만큼 예방접종을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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