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분향소 철거 일주일 연기… “유족이 대안 달라”

이태원 분향소 철거 일주일 연기… “유족이 대안 달라”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3-02-08 00:07
수정 2023-02-0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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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2일까지 추모 장소 요청
유족들, 녹사평역 제안에 “독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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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시청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되자 자리에 앉아 있다. 2023.2.6 홍윤기 기자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시청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되자 자리에 앉아 있다. 2023.2.6 홍윤기 기자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추모 분향소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7일 밝혔다. 또 시는 유가족이 선호하는 추모 공간을 12일까지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유가족 측은 서울시의 요청을 거부했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가 기존에 (유가족 측에) 제안한 녹사평역 외에 선호하는 추모 공간이 있으면 이번 주말까지 제안해 달라”며 “앞으로 일주일간 행정대집행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8일 오후 1시까지 분향소 자진 철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2차 계고장을 전날 오후 유가족 측에 전달했다. 시는 기존에 유가족 측에 제안했던 녹사평역 추모 공간 수용 여부와 이를 수용하지 않는 경우 유가족 측이 생각하는 다른 추모 공간을 12일 오후 1시까지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부시장은 “유가족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사고 현장과 가까운 곳인 이태원 인근 공공건물을 요구해 왔다”면서 “구체적으로 용산구청과 녹사평역 내부를 언급했고, 용산구청 내 적절한 장소가 없어 안정되고 시설이 잘되어 있는 녹사평역사 내 공간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신기자 신년 간담회에서 “저희는 광장 운용에 대한 원칙을 갖고 있다”며 “원칙에 반하기 때문에 (분향소 설치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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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가족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서울시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을 독단적으로 발표했다면서 수용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협의회는 “녹사평역 지하 4층을 던져 주고 ‘받으려면 받고 말려면 말라’는 식의 안하무인 격 태도를 협의라고 한다면 더는 소통은 불가능하다”며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방법으로 적절한 대안을 가지고 협의와 소통을 요청하라”고 밝혔다.

2023-02-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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