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님, 취임 후 뭘 했습니까” 어느 경찰관의 반박

“청장님, 취임 후 뭘 했습니까” 어느 경찰관의 반박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11-25 17:24
수정 2021-11-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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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 서한에 반박글 게시“별로 공감가지 않습니다. 청장님은 취임 후 뭘 했습니까?”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 24일 전국 경찰에 보낸 서한문을 두고 25일 경찰 내부망에 이를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다. 김 청장은 최근 인천 흉기난동 부실대응과 서울 중구 신변보호 대상자 피살과 관련해 “엄중한 위기 상황이며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경찰들에게 교육과 훈련 강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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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흉기난동 사건 부실대응 사과하는 김창룡 청장
인천 흉기난동 사건 부실대응 사과하는 김창룡 청장 김창룡 경찰청장이 2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논현경찰서 앞에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한 대응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이 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은 지난 15일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청장은 이 경찰서에서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당당하게 공권력을 행사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1.11.25 연합뉴스
이날 게시판에 올라온 ‘경찰청장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김 청장의 말을 일일이 인용하며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엄중한 위기 상황이며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한 김 청장의 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청장님은 취임 후 뭘 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 청장의 소통 문제를 지적했다. 글쓴이는 “민주 정부에서 우리 조직의 고질적인 문제를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변해야 하는 조직을 청장님은 5년, 10년 전으로 되돌려 놓았다”고 말했다.

김 청장이 현장 맞춤형 교육을 최적화한다며 교육과 훈련을 대응책으로 내놓은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교육 훈련이 핵심은 아니다. 핵심을 비껴가고 쉽게 지시 명령으로 끝내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감 받지 못하는 정책으로 현장 본연의 활동에 부담만 주는 정책”이라며 “하향식 교육 훈련으로 때우려고 하는지, 상향식 접근부터 먼저 하세요”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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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이 직장협의회와 현장활력소, 간담회 등을 통해 제언도 귀담아 듣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직장협의회와는 담 쌓고 소통은 별로 들어 보지를 못해서 지금의 지휘부에서 그걸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정확한 상황진단과 진솔한 소통 쉽게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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