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확진 97명 중 ‘깜깜이’ 36명…확산 ‘도화선’ 우려

서울 신규확진 97명 중 ‘깜깜이’ 36명…확산 ‘도화선’ 우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24 12:45
수정 2020-08-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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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불안한 주민들
버스기사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불안한 주민들 한 시민이 24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시와 구로구 등에 따르면 버스회사인 보성운수가 운행하는 6512번 시내버스 운전기사 A씨가 지난 2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동료 기사 2명도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24
뉴스1
서울에서 23일 하루 동안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 97명 중 36명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중 광화문집회 관련이 6명(서울 누적 47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5명(서울 누적 471명),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4명(서울 누적 24명), 극단 ‘산’ 관련 4명(서울 누적 26명), 강남구 골드트레인 관련 1명(서울 누적 33명)으로 분류됐다.

또 시내버스 회사인 보성운수 소속 기사 1명이 21일 처음 확진된 뒤 23일 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누적 3명이다.

전체 97명 중 33명이 ‘기타’로 분류됐다.

특히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가 36명으로, 23일 신규 확진자의 37.1%를 차지했다.

서울시가 전날인 22일까지 6일간 신규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22.3%였는데, 23일만 놓고 보면 그 비율이 더욱 커진 것이다.

감염 경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으면 해당 동선 추적을 통한 추가 관련자나 접촉자 파악과 분류, 격리가 어려워져 ‘깜깜이’ 전파가 계속 늘게 된다.

이에 서울시는 24일 ‘역학조사지원반’ 총 82명을 25개 자치구에 파견해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모든 자치구에 조사요원을 3명씩 배치하고, 주요 7개 구에는 서울시 현장총괄관리자를 1명씩 추가 배치한다.

아울러 역학조사요원 125명 인력풀을 구성해 교육을 한 뒤 자치구별 상황에 따라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엿새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다 7일 만에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다만 주말에 검사 수가 대폭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확산세가 감소한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4일 0시 기준 서울 발생 확진자 누계는 2986명이다. 이 중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는 1331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서울시에 병상이 390개 남아있는데, 현재 병상에는 중중 환자가 들어가고 있어 추가로 확진자가 생긴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하루에 또 다시 150명 가까운 확진자가 생긴다면 병상이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병 전담병원을 2곳 더 선정하기 위해 두 병원과 접촉하는 중”이라며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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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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