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박원순 유족도 2차 피해” 황교익 “증거도 없는 기자회견”

손혜원 “박원순 유족도 2차 피해” 황교익 “증거도 없는 기자회견”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7-24 08:57
수정 2020-07-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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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변호사 “구체적 증거 없다고 공격하면 2차 피해”

박원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힌 손혜원 전 의원, 황교익 칼럼니스트. 뉴스1, 페이스북
박원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힌 손혜원 전 의원, 황교익 칼럼니스트. 뉴스1, 페이스북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이폰XS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업무용 휴대폰이었고 비밀번호는 성추행 피해자 측이 제보해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휴대전화 잠금이 쉽게 풀릴 수 있었던 것은 피해자 측의 비밀번호 정보 제보로 가능했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사실에 의문을 제기했다. 손 전 의원은 23일 “박원순 시장 아이폰 비밀번호를 피해자가 어떻게 알았을까. 비서에게 비밀번호를 알리나요? 비서가 5명이면 모두에게 알리나요”라고 물었다.

일각에서 이같은 의문 제기가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오자 손 전 의원은 “유족의 피해는 2차 피해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이날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A씨가) 비서였지 않느냐”고 답했고 ‘다른 모든 비서에게 비밀번호가 알려진 것이냐’는 물음에 “그건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2차 기자회견에서 성추행 피해 사실 관련 증거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구체적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격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책임 전가이자 2차 피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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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0.7.2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0.7.2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 변호사는 “사람들은 보고 싶은 만큼만 본다. 내 역할은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피해가 맞고 법률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면 조력하는 것이다. 가해한 사람의 신분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에 대해 “고소인 측이 더 이상 증거를 내놓지 않겠다고 한다. 증거가 없으면 범죄를 저질렀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박원순을 성추행 범죄자로 취급하는 행위를 멈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교익씨는 “더 이상 증거를 내놓으라는 말을 하지 않겠다. 나올 것 같지가 않아서다. 박원순 성추행 사건은 미투가 아니라 고소사건이다. 재판으로 유·무죄를 따져야 하는데 공소권이 사라졌다. 고소인 측은 더 이상 증거를 내놓지 않겠다면서 피해만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누구의 편도 들 생각이 없다.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라며 “박원순이 성추행을 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으면 제가 제일 먼저 그를 비난하고 욕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증거가 없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박원순 성추행 고소 사건과 관련해 그 어떤 판단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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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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