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고공농성 끝에… 마주 앉는 파인텍 노사

세계 최장 고공농성 끝에… 마주 앉는 파인텍 노사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18-12-26 21:48
수정 2018-12-2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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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교계 인사 참관 비공개 대화

두 해고 노동자가 굴뚝 농성 중인 파인텍 노사가 종교계의 중재로 농성 411일째인 27일 대화 테이블에 앉는다.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은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와 27일 오전 10시 30분 만난다”고 26일 밝혔다. 차 지회장과 김 대표의 만남은 처음이며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번 만남은 지난 25일 조계종 등 종교계가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의 김 대표를 만나 노조와의 대화에 나설 것을 설득했고, 김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파인텍 노조는 그동안 김 대표와의 면담을 계속 요구해 왔지만, 김 대표는 자회사인 파인텍과 논의할 사항이라며 대화를 거부해 왔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관계자는 “25일 김 대표를 만나 2시간 동안 대화의 필요성을 설득했고 완강하게 노조를 만나지 않겠다던 김 대표가 대화 의지를 보였다”면서 “첫 교섭에서는 김 대표 등 사측 2명과 차 지회장 등 노조 관계자 2명이 만나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교섭은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과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인 정수용 신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정의평화위원회 박영락 목사 등 종교계 인사 3명이 참관할 예정이다.

파인텍 노조는 2015년 차 지회장이 408일간 경북 구미 공장 인근에서 굴뚝 농성을 한 끝에 스타케미칼(현 스타플렉스) 측과 고용보장, 노조활동 보장, 단협 체결에 합의했다. 이후 회사는 파인텍이라는 자회사를 세웠고 2016년 공장이 가동됐으나 노사 합의는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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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해 11월 12일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스타플렉스 본사가 보이는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다시 올랐고 지난 25일 농성 409일로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0일부터는 차 지회장이 스타플렉스 사무실이 있는 CBS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여 왔다. 노조 측은 “교섭의 실질적 성과가 없는 한 고공 농성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18-12-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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