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떨어진 피 묻은 지갑···시신유기 뺑소니범 잡은 경찰

도로에 떨어진 피 묻은 지갑···시신유기 뺑소니범 잡은 경찰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8-31 15:54
업데이트 2018-08-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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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찰이 서울 마포구 난지나들목 인근에서 불시 음주단속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동안 이뤄진 음주단속에서 1명이 적발됐다. 2018.7.27 신형철기자 hsdori@seoul.co.kr
27일 경찰이 서울 마포구 난지나들목 인근에서 불시 음주단속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동안 이뤄진 음주단속에서 1명이 적발됐다. 2018.7.27 신형철기자 hsdori@seoul.co.kr
새벽에 음주운전을 하다 보행자들 들이받아 숨지게 하고, 그 시신을 유기한 30대가 뜻밖의 단서로 경찰에 깁급 체포됐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유기 치사 도주 등의 혐의 회사원A(39)씨를 긴급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남성은 이날 새벽 1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두동 진출로 부근에서 자신의 SM3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갓길을 건너던 보행자 B(30·회사원)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B씨가 숨졌다.

당시 A씨는 시신을 차에 싣고 사고 지점에서 1.6㎞ 떨어진 두동마을 진입로 인근 논으로 가서 버렸다.

A씨는 또 사고 지점에서 1㎞ 정도 떨어진 의곡교차로 부근 도로에 자신의 SM3 승용차를 둔 채 달아났다.

경찰은 ‘야간 시간대에 외진 갓길을 사람이 걷고 있다’는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현장에서 피가 묻은 지갑 등을 발견하고 뺑소니 사고를 의심했다.

경찰은 뺑소니 차량과 관련된 증거물 찾으려고 1시간여 동안 수색한 끝에 의곡교차로 부근에서 SM3 승용차를 발견했다. 경찰은 갓길을 걸어 달아나던 A씨도 검거했다.

사고 당시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71%였다고 연합뉴스와 뉴스1 등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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