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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녹인 14만 촛불 “재벌총수 구속하라”

한파 녹인 14만 촛불 “재벌총수 구속하라”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7-01-15 22:58
업데이트 2017-01-1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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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도

대학로선 탄핵 반대 맞불 집회

지난 14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12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겨울 한파에도 불구하고 재벌 개혁을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지난 14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12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겨울 한파에도 불구하고 재벌 개혁을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한파를 기록한 지난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12차 촛불집회와 탄핵을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인원 추산 방법의 신뢰도를 두고 논란을 빚은 경찰은 이날 참가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서울에만 13만명(전국 14만 6700명)이 모였다고 주장한 촛불집회에는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와 함께 ‘재벌도 구속하라’는 주장이 많았다. 회사원 김모(41)씨는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 결정을 빨리 하라는 게 시민의 줄기찬 요구”라며 “이 추위에 사람들이 왜 거리로 나와야 하느냐.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모(31·여)씨는 “세월호 추모는 이해가 되는데 다른 이슈들은 촛불집회의 핵심 메시지인 ‘박 대통령 탄핵’을 흐릴 수 있기 때문에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를 열고 오후 7시부터 청와대, 국무총리공관, SK 및 롯데백화점 등 대기업 본사를 지나는 3개 경로로 행진했다.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도 오후 2시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서 본집회를 열고, 오후 3시 30분부터 종로와 충무로를 지나 서울광장까지 도심을 가로지르며 행진했다. 태극기와 함께 10m 크기의 대형 십자가도 등장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 12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고 태블릿PC는 조작됐으며 특별검사팀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에 184개 중대, 약 1만 4700명을 배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7-01-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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