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비리’ 홍보업체 대표 ‘재계 해결사 자처’ 수사

‘대우조선 비리’ 홍보업체 대표 ‘재계 해결사 자처’ 수사

입력 2016-08-26 07:05
수정 2016-08-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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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우조선·금호 외에 GS, LIG 거액 계약 배경도 의심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대표 박수환(58·여)씨가 재계에서 ‘해결사’ 노릇을 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검찰은 박씨가 법적 분쟁에 휩싸이거나 인수·합병전에 나선 기업들에 다가가 일정 역할을 해주겠다며 거액을 챙긴 것으로 의심한다.

26일 검찰과 재계 등에 따르면 박씨는 언론인을 포함해 사회 고위층 인사들과 탄탄한 인맥을 ‘무기’로 송사에 휘말리거나 위기 상황에 처한 대기업에 ‘위기관리 컨설팅’을 해 주겠다면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뉴스컴은 영문으로만 구축된 홈페이지에서 ‘위기와 이슈 관리’를 주요 업무 분야로 내세웠다.

뉴스컴은 “전략적 소통에 강한 전문성을 갖고 있어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많은 기업에 조언을 했다”며 “국·내외의 인수·합병, 주식 의결권 대결, 시장 위기, 구조조정과 관련한 전략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검찰은 박씨가 뉴스컴을 정·관계 로비 업무에 중점을 둔 ‘불법 로펌’처럼 운영했다고 판단하고 24일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남 전 사장의 재임 시기인 2009∼2011년 소규모 회사에 불과한 뉴스컴 측에 20억원을 지급하며 홍보 계약을 맺은 것이 ‘연임 로비’와 연관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20억원이 정상적 용역 대가가 아니라 박씨가 평소 친분을 과시한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이나 이명박 정부 관련 인사들에게 ‘연임 로비’를 하겠다는 명목으로 받아간 돈으로 보고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2009년 유동성 위기에 처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이 임박한 금호그룹에도 박씨는 민 전 행장과 친분을 앞세워 이를 해결해주겠다며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뉴스컴 연 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30억원을 요구했고 금호그룹은 계약금 10억원을 건넸다. 그러나 호언장담과 달리 금호그룹은 결국 채권단과 재무구조 약정을 체결하게 됐고 나머지 20억원은 건네지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은 박씨가 이 과정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까지 적용했다.

수사팀은 뉴스컴이 다른 대기업 여럿과도 홍보대행업계 관행보다 월등히 높은 금액의 용역 계약을 맺은 사실을 포착해 그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뉴스컴은 2008년 당시 매물로 나온 대우조선 수주전에 뛰어든 GS로부터 5억5천만원 규모의 컨설팅 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주전에는 GS,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등이 예비 입찰에 참여하는 등 뜨거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검찰은 당시 박씨가 민 전 행장과 친분을 내세워 인수 로비를 약속하고 거액 계약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GS 측에 체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뉴스컴이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LIG 등 다른 여러 대기업에서도 통상 계약보다 고액의 대형 용역을 수주한 경위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1997년 뉴스컴을 세워 사업 초기 주로 외국계 기업을 상대로 영업했다. 그러다가 2004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홍보를 맡은 것을 계기로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후 박씨는 넓어진 인맥을 기반으로 ‘송사 마케팅’ 영역에 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과 분쟁에 휩싸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삼성물산과 지분 다툼을 벌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외국계 기업이 참여한 대형 사건의 대 언론 창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2013년께 친형 조현준 사장 등을 상대로 고소·고발전을 벌일 때 조 부사장 편에서 언론 홍보를 맡았는데 업계에선 그가 단순 홍보대행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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