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된 실외 흡연소…서울시 관리방안 다시 짠다

애물단지 된 실외 흡연소…서울시 관리방안 다시 짠다

입력 2015-09-10 07:25
수정 2015-09-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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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구역’ 낙인효과로 이용자 예상치보다 더 몰려 주변 환경 악화

실내외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흡연자의 흡연권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 곳곳에 설치된 흡연부스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서울시가 새로운 관리방안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금연구역을 확대하고 실외 흡연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연말까지 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2012년 공중이용시설 전면 금연이 이뤄지고 올해부터 음식점 등에서도 금연하게 되면서 실내 간접흡연율이 2012년 91%에서 2013년 87%로 낮아지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실외 간접흡연율은 여전히 98%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실외 금연구역도 확대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비흡연인구와 흡연인구, 담배회사 등 이익과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해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외 금연구역 확대를 위해 흡연부스를 따로 설치하고 있지만 이 역시 순조롭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총 26개의 실외 흡연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청 후문 부스처럼 개방형으로 된 흡연소가 17개, 밀폐된 부스 형태의 흡연소가 9개다. 20곳은 민간에서, 6곳은 시와 구청에서 설치했다.

그러나 실외 흡연소는 흡연구역으로 허락됐다는 ‘낙인효과’가 찍히면서 이용자가 예측치보다 배 이상으로 늘면서 일대 환경이 더 악화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났다.

또 폐쇄형 부스는 타르 등 물질이 벽에 끼고, 문을 열고 흡연하는 이용자들 탓에 냄새가 밖으로 퍼져 민원이 발생하는 등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 흡연부스는 이러한 부작용 탓에 최근 임시 폐쇄되기도 했으며, 롯데백화점에서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하는 을지로입구 흡연부스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폐쇄형보다는 개방형 부스가 차라리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연구로 실내 공중이용시설 금연구역 금연 이행 정도를 평가해 실내 금연 완성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연차적 실외 금연구역 확대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말까지 기존 유형별 흡연시설들을 분석해 설치에 적합한 장소와 규모, 수, 유형을 새로 개발해 지침을 만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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