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 올해는 야간 물놀이 못한다”

“제주 해수욕장 올해는 야간 물놀이 못한다”

입력 2015-05-30 05:29
수정 2015-05-3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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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지자체가 넘어가 야간개장 폐지…운영기간도 축소

우리나라 대표 휴양지인 제주의 해수욕장이 올여름 개장을 앞두고 된서리를 맞았다.

올해부터 해수욕장 안전관리 업무가 해양경비안전본부(해경)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가자 안전요원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주도가 해수욕장의 야간개장을 없애고 개장 기간을 줄이기로 잠정 결정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야간 관광지 부족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제주의 관광사정과 기후변화로 일찍 찾아온 더위 등을 모두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는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지만 개장을 한 달여 앞둔 현재까지도 부족한 안전요원을 채용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해파리 등 독성이 있는 해양생물의 출현이나 이안류(역파도) 사고 등 위험요소는 여전히 산재해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 야간개장 폐지…상인들 ‘울상’

올해는 제주에서 야간에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풍경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도는 지난해 12월 시행에 들어간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수욕장 안전관리 책임기관이 해경에서 지자체로 이관되자 인력 부족과 안전 문제로 인해 해수욕장 야간개장을 폐지하고 개장 기간을 줄이기로 잠정 결정했다.

올해 도내 모든 해수욕장(지정 12곳·비지정 7곳)이 7월 1일 개장해 8월 말 폐장하고 제주시 지역 4개 해수욕장에서 운영하는 해수욕장 야간개장을 운영하지 않기로 제주시·서귀포시, 해경, 소방안전본부, 마을회 등과 큰 틀에서 합의를 본 뒤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지난 2009년 야간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 관광객들에게 한여름밤 해변의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시작한 야간 개장이 7년 만에 한시적으로 폐지된 것이다.

이호해수욕장에서 처음 시작한 야간개장은 이호테우축제와 원담 고기잡이, 멸치잡이 체험, 야외영화상영, 백사장 촛불 수놓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영돼 좋은 반응을 얻자 함덕서우봉해변과 협재해수욕장, 삼양검은모래해변 등 제주시 전체 7개 지정 해수욕장 중 4개 지역으로 확대·운영돼 왔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물론 무엇보다 안전이 담보됨에 따라 매년 야간에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과 도민들이 늘었고, 주변의 식당· 민박·계절음식점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제주시는 예산을 들여 야간 개장에 필요한 조명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안전장비도 비치했다.

실제로 제주시 해수욕장 이용객은 지난 2009년 108만명이 찾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2010년 152만명, 2011년 176만명, 2012년 199만명, 2013년 224만명을 기록했다. 108만명에서 224만명으로 이용객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데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제주시 해수욕장 운영 경제효과도 2009년 454억원, 2010년 530억원, 2011년 760억원, 2012년 744억원, 2013년 967억원 등으로 급성장했다. 단, 지난해에는 세월호 사건과 궂은 날씨 때문에 이용객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기후변화로 더위가 일찍 찾아와 해수욕장 방문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개장시기를 앞당겨달라는 요구가 있음에도 법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야간개장 폐지에 이어 개장 기간마저 줄이자 행정이 최근 변화하는 관광 흐름에 제때 대처하지 못하고 오히려 역행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서 야간개장을 즐긴 관광객 이모(34·여·서울시)씨는 “지난해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이호해수욕장을 찾아 밤에도 낮에도 물놀이를 즐기며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갔는데 올해는 야간개장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아쉽다”며 내년에는 야간개장이 재개되기를 바랐다.

해수욕장 주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5)씨는 “지난해 세월호 여파로 큰 타격을 받아 올해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이번에는 행정기관이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야간개장도 없애고 심지어 해수욕장 운영기간도 줄이면 한철 장사하는 우리는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며 속상해했다.

◇ 해파리·이안류 등 위험요소는 여전…안전 괜찮을까

안전 대책이 아직 완벽하게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해수욕장에는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어 사고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물놀이객이 가장 많이 겪는 사고는 해파리 쏘임이다.

지난 2011년 4명, 2012년 216명, 2013년 255명 등 해파리에 쏘여 다치는 사람이 매년 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해수욕장 방문객이 크게 줄었음에도 118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등 매년 해파리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해파리가 해수욕장에 다수 출몰해 입욕이 통제되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8월에는 제주시 삼양동 검은모래해변에 푸른 우산관 해파리가 대거 출몰해 해변을 뒤덮는 바람에 해경이 입욕을 통제하고 해파리를 수거하기도 했다.

제주에 나타나는 해파리 가운데는 작은 부레관 해파리, 입방 해파리, 노무라 입깃 해파리 등 맹독성·강독성이 많았다.

최근에는 제주 북부 해역인 삼양해수욕장 인근 수심 1.5m 바위틈에서 맹독 문어인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이 문어는 크기는 작지만 복어류가 갖고 있는 독(테트로도톡신)을 지닌 맹독문어다. 이 문어가 가진 맹독 1㎎은 사람을 치사에 이르게 할 수 있고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한다.

파란고리문어는 앞서 지난 2012년에는 제주 북동 해역에서, 지난해에는 제주 애월읍 인근 해역에서 각각 발견됐다.

서귀포 중문해수욕장에서는 이안류(역파도)에 사람들이 휩쓸려 먼바다로 떠밀려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8월 6일 하루에만 물놀이객 37명이 이안류에 휩쓸려 해안 바깥쪽으로 떠밀렸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이안류는 해안 쪽으로 밀려 들어오던 해류가 순식간에 먼바다 쪽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빠져나오기 어렵다. 짧은 시간에 발생해 금세 소멸하기 때문에 예측도 어렵다.

이처럼 물놀이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지만 안전관리에 투입되는 해경 인력은 지난해 111명에서 올해는 47명으로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도는 예비비 4억4천여만원을 긴급 투입해 안전관리요원 50명(제주시 35·서귀포시 15)을 채용하고 부족한 구조 장비도 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수욕장 개장을 한 달여 앞둔 현재까지 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안전관리요원을 채용해 사전 교육을 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해경은 인명구조 자격증 보유자가 많고 실전에 투입된 경험이 많으며 자체적으로 인명구조 교육도 받지만 행정기관이 이처럼 구조업무에 숙달된 인력을 충분히 채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도 관계자는 “하루빨리 안전요원 채용을 마쳐 인명구조 및 구조능력 향상을 위한 사전적응훈련 위탁교육을 거쳐 각 해수욕장에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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