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위 누수’ 제2롯데 수족관에 정밀안전진단 명령

‘변전소위 누수’ 제2롯데 수족관에 정밀안전진단 명령

입력 2014-12-11 00:00
수정 2014-12-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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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조체 결함은 없는 듯”…실란트공사 전면재시공 요구

특고압 변전소 위에 설치된 제2롯데월드 수족관 곳곳에서 누수 현상이 확인돼, 침수로 인한 대형재난 가능성을 우려한 당국이 정밀안전진단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1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합동점검단장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제2롯데월드 수족관의 안전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제2롯데월드 측에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1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합동점검단장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제2롯데월드 수족관의 안전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제2롯데월드 측에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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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밀안전진단이 진행되는 동안 롯데에 어떠한 영업제한 조처도 하지 않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안전처는 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 현상과 관련 정부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정밀안전진단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10일 관련 분야 전문가와 당국자 등 11명으로 구성된 합동안전점검단을 꾸려 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 현장을 찾아 건축시공, 토목구조, 전기안전, 재난관리 등 4개 분야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합동안전점검 결과 정부는 당초 알려진 주(主) 수족관 외에 벨루가 수족관 2곳에서 추가로 누수 현상을 확인했다.

점검단은 주 수족관의 콘크리트벽, 아크릴판, 이들 둘 사이를 접착시키는 실런트 등 각 구조에는 눈에 띄는 결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누수현상의 원인은 수조의 아크릴과 콘크리트벽을 접착시키는 실런트 시공의 하자 때문으로 추정됐다.

점검단은 그러나 주 수조 외에 2곳에서 추가 누수 현상이 발견돼 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려면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롯데월드는 추가 누수 지점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다 점검단이 이를 인지하자 뒤늦게 보수 사실을 시인했다고 점검단은 전했다.

점검단은 또 제2롯데월드 수족관이 특고압변전소 위에 설치된 특이 상황을 고려할 때 시공과 시험가동을 철저히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찬오 점검단장(서울과기대 교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롯데가 테스트를 끝내지 않고 조기개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용 과정 중에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에 외국 수족관의 일반적인 누수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점검단은 또 대량 누수 등 재난이 발생할 경우 대피통로 안내가 없어 이용객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롯데월드의 위기관리 매뉴얼 및 재해경감계획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점검단은 대량 방류사태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우려가 제기되므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선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안전처는 관할 행정기관인 서울시를 통해 롯데월드에 정밀안전진단 명령을 내리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란트 전면재시공 등 문제점 보완을 요구할 계획이다.

안전처는 그러나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제한 조처 없이 영업을 계속하도록 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동현 안전처 생활안전정책관은 “현 단계에서는 사용제한 조치하기에는 법적으로 하자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전처는 위험 가능성은 작지만 국민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변전소 안전에 대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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