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헌혈은 ‘찔끔’ 성과급 ‘펑펑’

적십자사 헌혈은 ‘찔끔’ 성과급 ‘펑펑’

입력 2014-10-28 00:00
수정 2014-10-2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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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의 헌혈 참여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을 상대로 적극적인 헌혈 권유를 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적십자사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헌혈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적십자사 본사 직원 88명 가운데 38명(43.2%)이 헌혈했고, 지난해에는 91명 중 35명(38.5%)이, 올해 8월까지는 95명 중 18명(19.0%)이 헌혈에 참여했다. 특히 헌혈을 독려하고자 설치한 15개 혈액원의 혈액원장 15명 가운데 헌혈을 한 사람은 지난 3년간 겨우 2명에 그쳤다.

한편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적십자병원은 매년 적자로 허덕이면서도 직원 1명당 한 해 1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적십자병원의 부채는 2010년 1155억원에서 지난해 1437억원으로 최근 4년간 15.6% 증가했다. 누적 적자도 2010년 586억원에서 지난해 686억원으로 17% 늘었다. 반면 적십자병원이 지급한 직원 1인당 성과급은 2010년 900만원, 2011년과 2012년 각각 1700만원, 지난해 1000만원에 달했다. 통영 적십자 병원의 경우 의사 한 사람당 연봉을 2억 9000만원이나 지급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10-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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