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100일’특별법 촉구’ 빗속 51㎞ 행진

세월호참사 100일’특별법 촉구’ 빗속 51㎞ 행진

입력 2014-07-25 00:00
수정 2014-07-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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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시민 참여 속 서울광장 추모 문화제 ‘네 눈물을 기억하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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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낭송·음악회에서 희생자 가족 및 도보행진단 그리고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낭송·음악회에서 희생자 가족 및 도보행진단 그리고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사고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전날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서울에 도착했다.

세월호 유가족 180여명을 포함, 시민 1천400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와 서울역 광장을 거쳐 오후 8시 30분께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가족대책위는 앞서 출발 선언문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의 첫발이 바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라는 사실을 국민이 함께 알리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행진”이라며 “모두를 위한 진실과 안전을 기약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행진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장맛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가족대책위는 ‘진실을 밝히는 특별법 제정’, ‘어떻게 잊을 수 있나요’ 등이 적힌 노란 현수막을 들고 묵묵히 걸었다.

국회와 서울역광장 등에서 이들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어머님 아버님 사랑합니다’, ‘특별법을 제정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응원을 보냈다.

1박2일간 끼니도 거르면서 51㎞를 걷는 강행군에 일부 가족들은 몹시 지친 모습이었지만, 환영 박수에 웃음을 보였다.

단원고생 고(故) 김수진 양의 아버지 김종기(50)씨는 “우리 애들과 세월호 특별법 두 가지만 생각하면서 걸었다”며 “이 특별법은 유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같은 아픔을 다른 국민이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대로 된 특별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서울광장에서는 추모 문화제 ‘네 눈물을 기억하라’가 열렸다.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가족대책위를 포함해 주최측 추산 3만여명, 경찰 추산 7천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문재인 의원 등 국회의원 50여명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도 함께했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가 피아노 연주와 노래를 선보인 데 이어 시인 강은교, 김기택, 함민복, 허은실씨 등이 시낭송으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시인들은 시인 69명이 함께 낸 세월호 치유 시집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를 고 박성호군의 누나 박보나씨에게 전달했다.

가수 김장훈, 이승환, 자전거를 탄 풍경 등도 무대에 올랐다. 특히 김씨가 단원고 2학년 고(故) 이보미양이 생전에 불렀던 ‘거위의 꿈’을 함께 부르고 눈물을 보이자 객석에서도 울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고 김동혁 군의 어머니 김성실씨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4·16 특별법을 꼭 제정해서 그날의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약속한다”며 “지금 모든 엄마 아빠가 너희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내 새끼가 너무 보고싶다’, ‘너희들이 너무 그립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대책위 김병권 대표는 “세월호 유가족들 가슴이 답답할 텐데 세 가지만 외쳐보고 싶다”며 “국회의원님들 깨어나라”, “청와대여 깨어나라”, “국민들이여 깨어나라”고 크게 외쳤다.

가족대책위는 행사가 끝난 오후 10시 30분께 유족 대표들이 단식 농성 중인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의 통행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경찰과 완전히 길을 개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유족들이 도로에서 1시간 이상 대치했다.

삼삼오오 빠져나간 가족대책위는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도보 행진을 마무리했으나, 다시 특별법 제정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겠다는 일부 유족과 시민 300여명(경찰 추산)이 교보빌딩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가족대책위 김진 위원장은 “원래 광화문까지만 행진을 하려했는데 아직까지도 아무런 대답이 없는 정부에 화가 나서 즉석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이들에게 5차 해산명령까지 내리자 한때 긴장이 고조됐지만 2시간 만인 25일 오전 2시께 유가족들이 농성장으로 돌아가면서 큰 충돌없이 대치 상황도 마무리됐다.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오늘(25일) 오후 2시에 다시 광화문광장에 모여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토요일(26일)까지 대통령의 답변이 없을 경우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를 향해 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 물결에는 각계에서도 동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의원단 40여명은 이날 오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시의회 앞에서 출발, 국회 부근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출발 전 발표한 결의문에서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위원회에 수사권 보장 및 유가족 대표 참여,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민안전 보장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이날 오전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100재를 봉행했다.

천주교 서울교구 정의평화위원회도 저녁 명동 가톨릭회관 대강당에서 100일 추모 미사를 열었다.

신복자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위원장, 제7기 예산정책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개최... 세대형평성·재정구조·인구위기 대응 논의

서울시의회 신복자 예산정책위원장(동대문4,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제7기 예산정책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세대 간 형평성, 지방재정 구조, 인구위기 대응을 주제로 한 연구과제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과제 발표는 서울시 재정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중장기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현출 위원(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한국형 세대 간 형평성 지수(K-IFI)의 개발과 정책적 함의’를 통해 세대 간 형평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했다. 해당 지수는 경제적 형평성, 복지·재정, 주거·자산, 지속가능성, 사회적 연대 등 다양한 영역을 통합한 복합지표로 구성하며, 정책이 세대 간 자원 배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지방재정의 경직성 문제와 가용재원 확보 방안도 주요하게 논의됐다. 황해동 위원(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재정이 겉으로는 건전해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의무지출 증가로 인해 자율적으로 활용 가능한 재원이 부족한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방재정영향평가 실효성 강화 ▲국고보조율 차등 적용 ▲보조금에 대한 지자체 자율성 강화 등 제도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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