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2명 사망 “사고 헬기, 약간 경로 이탈”

[종합]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2명 사망 “사고 헬기, 약간 경로 이탈”

입력 2013-11-16 00:00
수정 2013-11-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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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에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전 사고 아파트 모습.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에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전 사고 아파트 모습.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16일 오전 8시 54분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8층짜리 아파트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했다.

소방방재청은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 조종사 박인규(58)씨와 부조종사 고종진(37)씨 등 탑승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아파트는 21층에서 27층까지 외벽이 부서졌으며 헬기는 꼬리날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손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

주민들 가운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로 현재 아파트 7개층이 피해를 입었고, 총 27명이 사고 순간 (집 안에) 있다가 지금은 완전히 대피해 있으며 이 사람들은 강남구 소재 호텔을 임시 거주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전 짙은 안개로 헬기가 시야를 잃고 아파트에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확한 원인은 현재 파악 중이다.

사고 헬기 기종은 시콜스키 S-76 C++(HL9294)으로 LG전자 소속의 민간 헬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헬기는 이날 오전 8시 46분 김포국제공항을을 출발해 9시쯤 잠실 헬기장에 도착해 LG전자 임원을 태우고 전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잠실 선착장에서 칠러(Chiller) 담당 임직원을 태우고 전주 공장으로 가려던 길에 사고가 났다”면서 “김포공항에서는 정상적으로 이륙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칠러는 냉수를 이용해 공항이나 쇼핑몰 등 대형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조시설로, LG전자는 전주에 칠러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한편 사고 발생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 강남구청과 국토교통부 등 관계당국들이 급히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및 조사에 착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후 사고현장을 찾아 상황을 보고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서울공항에 사고대책수습본부를 마련했고, 서승환 국토부 장관이 본부를 찾아 사고현황을 청취했고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이 사고 현장에서 대책을 지휘하고 있다.

김재영 서울지방항공청장은 “현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6명이 현장에 출동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오전 10시 현장을 육안검사 한 결과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빠른 시일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또 “정확한 원인은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해봐야겠지만, (사고 헬기가) 약간 경로를 이탈한 상황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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