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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단, 3·1절 기리며 ‘화합의 장’ 마련

4대 종단, 3·1절 기리며 ‘화합의 장’ 마련

입력 2013-03-01 00:00
업데이트 2013-03-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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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성 조사 기념행사에 종단 지도자들 참여”종교 뛰어넘어 화합·통합의 정신 기려”

3·1절을 맞아 4대 종단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기렸다.

각 종단을 대표하는 종교 지도자와 신도들은 1일 전북 장수군 번암면 죽림정사에서 열린 ‘제94회 3·1절 기념법회’에 참가해 3·1절의 참뜻을 되새겼다.

한국불교의 큰 스님이자 독립운동가인 백용성 조사의 탄생지인 전북 장수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3·1절의 화합과 통합 정신을 다시 생각한다는 취지로 4대 종단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모였다.

정토회 법륜 스님과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최종수 전주교구 가톨릭농민회 지도신부, 이응준 원불교 교무, 신도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다른 종교에 배타적인 개신교 목사와 신도들이 대거 참석해 종교간 화합을 다짐했다.

인명진 목사는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천도교가 16명, 기독교 15명, 불교 2명 등이 참여했다. 나라가 힘들 때는 각 종교단체가 구분없이 힘을 합쳤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합하는 것이 한국 기독교의 전통이고 한국 종교의 전통이다”고 개신교의 참여가 이례적이다는 반응을 일축했다.

그는 또 “현재 한국은 경제 양극화, 보수와 진보 갈등, 민족 평화통일 등 중요한 과제들 앞에 놓여 있다”면서 “이런 때 각 종단에서 힘을 합쳐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독립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법륜 스님의 환영사, 인 목사와 최종수 신부의 축사, 이응준 교무의 기념축가, 신독립군가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법륜 스님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갈등을 해소하고 전 종교와 전 민족이 뜻을 모아 국민통합과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백용성(1864∼1940) 조사는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에 만해 한용운 대사와 더불어 불교 대표로 참여했다.

그 뒤 옥고를 치르고 나와 만주 연길 명월진과 봉영촌에 대각사 선농당(禪農堂)을 설립해 농장을 마련, 유랑하는 동포들에게 생활의 터전을 마련해 주고 전국 불교계에서 모은 자금을 독립운동가들에게 전달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과 1990년 은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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