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김학헌 에이스저축은행 회장이 12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 객실에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뒤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은 인근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합수단은 김 회장이 전날 밤 잠이 오지 않는다며 집에서 나와 호텔에 투숙했으며, 연락이 되지 않자 행방을 찾아나선 친척이 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회장은 그 동안 여러 차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아왔지만 계속 연기를 요청하다 이날 오전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합수단 관계자는 “작년 연말과 올 초 세 번에 걸쳐 소환 통보를 했는데 집안 사정으로 연기를 요청해서 오늘 나오기로 한 것”이라며 “검찰 소환을 앞두고 부담이 됐을 것 같은데,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작년 9월 투신한 제일2상호저축은행 정구행(50) 행장, 작년 11월 목을 매 숨진 토마토2저축은행 차모(50) 상무에 이어 세 번째로 저축은행 비리 수사로 인해 자살한 은행 관계자가 됐다.
김 회장은 고양종합터미널 건설사업과 관련해 시행사에 약 6천900억원을 불법대출해 준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부실대출 사실을 정확히 몰랐다”는 취지의 소명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받던 김학헌 에이스저축은행 회장이 12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내달 영업재개를 앞두고 있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에이스저축은행 본점 건물이 12일 오전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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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은 김 회장이 전날 밤 잠이 오지 않는다며 집에서 나와 호텔에 투숙했으며, 연락이 되지 않자 행방을 찾아나선 친척이 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회장은 그 동안 여러 차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아왔지만 계속 연기를 요청하다 이날 오전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합수단 관계자는 “작년 연말과 올 초 세 번에 걸쳐 소환 통보를 했는데 집안 사정으로 연기를 요청해서 오늘 나오기로 한 것”이라며 “검찰 소환을 앞두고 부담이 됐을 것 같은데,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작년 9월 투신한 제일2상호저축은행 정구행(50) 행장, 작년 11월 목을 매 숨진 토마토2저축은행 차모(50) 상무에 이어 세 번째로 저축은행 비리 수사로 인해 자살한 은행 관계자가 됐다.
김 회장은 고양종합터미널 건설사업과 관련해 시행사에 약 6천900억원을 불법대출해 준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부실대출 사실을 정확히 몰랐다”는 취지의 소명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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