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버스난동’ 동영상 파문

‘외국인 버스난동’ 동영상 파문

입력 2011-08-30 00:00
수정 2011-08-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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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승객 목 조르고 폭행 인터넷 확산에 네티즌 분노

달리는 버스에서 60대 남성 승객을 폭행한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당시 현장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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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당경찰서는 미국인 영어강사 홀(24)을 폭력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홀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10분쯤 성남시 모란역에서 분당 쪽으로 가던 119번 시내버스에서 의자에 앉아 있던 선모(61)씨에게 욕을 하고 목을 조르는 등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홀은 버스에 함께 탄 같은 학원 동료와 큰 소리로 떠들다 옆에 앉아 있던 선씨가 영어로 “입 다물라.”고 말하자 선씨에게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홀은 주변에 있던 다른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선씨는 목 부위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남의 한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홀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가 30일 다시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당시 현장을 찍은 1분 18초 분량의 동영상은 28일 오후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트위터 등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선씨가 “니가(네가) 여기 앉아라.”라고 말한 것을 홀이 인종차별적 발언(nigger·깜둥이)으로 착각해 폭행을 휘두른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1-08-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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