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도서관 일반개방 논란

서울대 도서관 일반개방 논란

입력 2004-11-22 00:00
수정 2004-11-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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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가 교내 도서관을 외부인에게 개방해야 하는지를 학생 투표에 부쳤다.

국립대학의 교내 시설은 공공건물이기 때문에 도서관을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과 일부 외부인이 면학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23일부터 3일동안 이루어지는 투표에서 외부인에게 상시 개방하자는 ‘개방안’과 시험기간이 아닐 때만 열람실의 3분의1을 개방하자는 ‘제한안’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

그동안 서울대는 도서관의 좌석이 부족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 총학생회가 도서관에 마련한 게시판에서도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게시판에는 ‘미니 대자보’까지 빼곡하게 나붙었다.

도서관 개방에 찬성하는 학생들은 “시험기간이 아닐 때는 자리가 남는 등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는데도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서울대생들의 폐쇄적이고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개방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일반 시민의 이용을 막자는 게 아니라 새벽까지 놀다가 도서관에서 엎드려 자고 가는 중·고교생이나 시험기간에도 새벽 일찍부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고시생들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투표 결과로 국립대 도서관의 이용 범위를 제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제기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4-11-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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