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公 사장 ‘꼼수’ 망신살

지하철公 사장 ‘꼼수’ 망신살

입력 2004-09-08 00:00
수정 2004-09-0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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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이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속임수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임동규 서울시의회의장은 7일 “강경호 서울지하철사장이 시의회 답변과정에서 의원을 속였다.”며 서울시에 진상파악을 요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15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강 사장이 지하철방연마스크 포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종은(한나라당·노원4)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 의원은 이날 포장이 잘 뜯기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 지하철 3·4호선 비치용 방연마스크 3개를 제시하면서 이명박 시장,강 사장 등에게 포장을 뜯어볼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 강사장은 손쉽게 성공했고 이 의원의 질문은 겸연쩍게 끝났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본회의 화면을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강 사장이 포장지를 손쉽게 뜯어낼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마스크로 바꿔치기 한 때문으로 드러났다.

강사장은 “이 의원이 제시한 방연마스크는 구형제품이라 신형제품으로 교체해 뜯었다.”면서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속임수를 쓴 행위는 시의회를 깔보고 무시하는 처사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진상파악과 함께 관계자의 문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회는 공무원의 거짓 답변에 대해 사직권고결의안을 가결하거나 처벌건의서를 단체장에게 제출할 수 있으나 구속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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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2004-09-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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