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에 사과” 고민정, 박영선 대변인직 사퇴…조수진 “몰상식·뻔뻔함 심판”

“피해자에 사과” 고민정, 박영선 대변인직 사퇴…조수진 “몰상식·뻔뻔함 심판”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3-18 18:05
수정 2021-03-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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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밝혀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피해호소인’ 논란
고민정 “여성, 여성 정치인, 엄마로서 고민”

“직접 만나 진실한 마음 전할 수 있길”
“피해자 일상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
조수진 “고민정, ‘2차 가해’ 주도한 3인방”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박영선 후보 대변인직 사퇴”
고민정 “박영선 후보 대변인직 사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1-03-18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내 대변인을 맡았던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18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두고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 박 후보 캠프의 대변인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고민정 “몇 개월 동안 고민, 전전긍긍”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 고통 드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 지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면서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고 의원은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해야 할까 전전긍긍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직접 만나뵙고 진실한 마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고 의원은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 의원은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애도하며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러 ‘2차 가해’를 가했다는 사회적 비판을 받아왔다.

고 의원은 지난 1월에도 민주당 여성 의원 28명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거듭 같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고 의원은 서울시장장으로 치러진 박 전 시장의 장례 이후 장지까지 따라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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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후보 단일화 토론회
마지막 후보 단일화 토론회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마지막 토론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vs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vs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조수진, 고민정 발표 두시간 전
“‘2차 가해’ 주도해놓고 여성 인권?
박영선 ‘3인방 퇴출 없다’니 기가 막혀”
3인방은 고민정·남인순·진선미 지칭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수진 의원은 고 의원의 사퇴 발표 2시간 전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을 깨고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으로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 후보를 냈다”고 언급하며 고 의원의 피해호소인 발언을 겨냥했다.

조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는 ‘피해호소인’이라는 해괴한 용어로 ‘2차 가해’를 주도한 3인방이 이끌고 있다”면서 “피해자가 언론 앞에서 절규한 당일,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족적 눈부시다’는 여당 2중대 후보와 하나가 됐다고 발표하고 ‘2차 가해’에 앞장서 온 캠프 3인방의 퇴출은 없다고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3인방은 고 의원과 여성단체 대표를 지낸 남인순 의원, 변호사 출신 진선미 의원을 가리킨다.

조 의원은 “그래놓고도 태연하게 ‘여성’, ‘여성 인권’을 외친다. 기가 막힌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몰상식과 뻔뻔함도 심판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발언하는 성폭력 사건 피해자 변호인
발언하는 성폭력 사건 피해자 변호인 서혜진 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 변호인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3.17
사진공동취재단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기자회견
“가장 힘든 건 ‘2차 가해’, 유감”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A씨는 지난 17일 기자회견 발언문에서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오히려 날 상처 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됐을 때 내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들어 후회가 덜한 쪽을 택하고 싶었다”고 회견 사유를 설명했다.

그는 “사실의 인정과 멀어지도록 만들었던 ‘피해호소인’ 명칭과 사건 왜곡, 당헌 개정, 극심한 2차 가해를 묵인하는 상황들은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었다”면서 “잘못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인정하면 회복을 위해 용서하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그동안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으로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의 2차 가해와 신상 유출을 꼽았다.

그는 “사상 초유의 2차 가해에 직면해 있다”면서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2차 가해를 주도하고 있다. 내가 일터에서 소명을 다해 열심히 일했던 순간들이 ‘피해 없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사용되는 게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민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서울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시상식’ 참석 및 축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민석 위원장(국민의힘, 마포1)은 ‘조경상 및 정원도시상 시상식’ 일정으로 지난 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행사 개회식 현장을 찾아 시상식 개최와 함께 수상한 시상자를 축하했고, 관계 전문가 및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서울시 정원도시국이 매년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두 개의 주요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조경상’은 도시경관을 심미적, 기능적, 생태적으로 개선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조경 분야 발전에 기여한 우수 공간을 발굴하기 위해 2022년에 제정되어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이와 함께 ‘정원도시상’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일상생활 공간 속에 정원을 조성하고 지속해서 가꾸어 온 우수한 사례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에 만들어져 올해로 14회째를 이어오고 있다. 행사는 오세훈 시장의 개회사로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민석 위원장이 행사의 개최를 축하하고 수상한 시민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 이날 시상식은, 화려한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선언과 인사말, 기념 영상 상영, 시상 및 기념 촬영 순으로 다채롭게 진행됐
thumbnail - 이민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서울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시상식’ 참석 및 축사

A씨는 “고인을 추모하는 거대한 움직임 속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느껴졌다”는 대목에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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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낸 것이라고 공개한 비밀대화방 초대문자
박원순 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낸 것이라고 공개한 비밀대화방 초대문자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박원순 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낸 것이라며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2020.7.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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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원순 추모 현수막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
민주당, 박원순 추모 현수막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모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제작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망 직전 박 시장이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현수막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0.7.12/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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